728x90
한라산, 응급실, 수원행, 수술, 입원
고난과 역경의 시간이 만든 딴 사람
여드레만의 면도날도 갈팡질팡
나이가 드니 머리카락, 수염, 손발톱이 더 빨리 자라는 것 같다.
이발하고 1달도 되지않아 덥수룩하고
수염은 하루만 지나도 얼굴이 더부룩하다.
낙상사고 후 역경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면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수술 후 침대생활이 계속되다보니 얼굴이 엉망이다.
물수건을 얼굴을 문지르고 면도 크림을 바른 후
아내가 거울을 비쳐주는 가운데
8일간 자란 수염을 깎는다.
면도칼이 잘 먹지 않아 살갗에서 서걱 서걱 소리가 나고
또한 왼손으로 문질러 꺼칠한 부분을 재차 깎아야 하는데
왼손은 반깁스를 하였으니 그것 또한 답답하다.
한참을 낑낑대며 면도를 하였으나
거울로 비쳐봐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이만한 게 어딘가! 또 마스크까지 쓰잖아!
(2022-04-09 수병원)
728x90
'♪ 제주살이 > 한라산 낙상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상사고 투병기 15] 애기방울난초 - 2개의 방울 달린 애기가 되었다. (0) | 2022.08.03 |
---|---|
[낙상사고 투병기 14] 애기똥풀 - 변비로 고생하다 11일만에 휴~ (0) | 2022.08.01 |
[낙상사고 투병기 12] 부종 관리 - 냉찜질과 거상이 정형외과 수술 관리의 핵심이다 (0) | 2022.07.27 |
[낙상사고 투병기 11] 철분 주사 - 피를 많이 흘렸구나 (0) | 2022.07.25 |
[낙상사고 투병기 10] 척추마취 후 관리 - 8시간 움직이지 않고 버티기가 수술보다 힘들다. (0) | 2022.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