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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의 코로나 생활 - 제주에서 꽃을 찾으며 보낸 1년의 흔적들

풀잎피리 2021. 12. 2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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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활이 일상이요, 코로나가 주제가 되었던 2021

되돌아보니 아득한 시간 속에 알알이 박힌 순간들

사장성어로 표현해도 여러 개를 선정해야할 것 같다.

 

기쁨, 환희, 흐뭇, 괴로움, 회한이 뒤벅범 되었다.

외로운 삶을 밝히는 작은 불꽃이라 생각했다.

뭔가를 한다는 것은 중요한 현실이다.


밴드를 활용한 팔 치료로 효험을 보았고
부스터샷에 끙끙 앓기도 했다.

부치는 체력에 염려도 많았다.

 

그러면서 성취한 기쁨이란 단어

삶의 힘이며 존재의 확인이다.

2021의 시간들을 들여다본다.



 

화분에서 자라는 줄고사리 새순 (2021-01-23)

털북숭이 아기

매일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새로운 경이의 세계

 

 1. 고사리를 실내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제주생활을 하면서 동탄에 있는 화분은 모두 말라버렸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화분을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양치식물을 알고부터 고사리의 끈질긴 모습을 보았다.

 

말라비틀어져도 습기가 보충되면 놀라운 회복력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살아가는 야생의 맛

화분에 길러도 꽃식물보다 훨씬 손이 덜갈 것 같다.

 

고사리의 매력을 느끼며 웹에서 고사리 키우는 모습을 보았다.

대부분 외국계 고사리를 많이 키우고 있다.

나는 우리 자생 고사리를 키우고 싶다.

 

보스톤고사리의 토종이 줄고사리이다.

아열대 식물로 실내에서도 잘 견딜 것 같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나의 파격이다.

 

 

 

자생 한란 (2021-03-17)

향기를 맡기를 기원한다.

인내, 생존, 행운의 3박자

인생사 쉬운 게 없다.

 

 2. 자생 한란 인수 

 

천연기념물 한란

11월이 되어서야 꽃을 피운다.

그 한란의 꽃을 자연 상태에서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제주살이 인연으로 한란 1포기를 인수받았다.

현재 3촉이 올라왔는데 한란은 5촉이 되어야 꽃이 핀단다.

그렇다면 1년에 1촉씩 가지를 치니 앞으로 최소 2년을 기다려야 꽃을 피운다.

 

내 제주살이 중 야생의 한란 꽃을 볼 수 있을까?

꽃이 필 때까지 손을 타지 않고 그 자리에 살 수 있을까?

나의 행운을 간절히 믿고 싶다.

 

 

 

남방큰돌고래 (2021-04-09)

돌고래를 기다리며

바람 소리

클래식 소리

따스한 햇빛

(2020-11-25)

 

 3. 남방큰돌고래를 보다 

 

제주 해안을 유유히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

그 중에는 바다로 귀환한 제돌이도 있을 것이다.

작년에는 남방큰돌고래를 보려고 일부러 기다렸던 적이 있었다.

 

올 봄에 아들이 와서 해안드라이브를 하며 남방큰돌고래 얘기를 하다가 유연히 발견했다.

모두 탄성을 지르며 그 모습을 보았다.

남방큰돌고래를 본 기념으로 올레시장에서 돌돔을 사서 저녁을 먹기도 했다.

 

가을 종달래 전망대에서 또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보았다.

이번에는 차분히 무리를 이뤄 솓구치는 모습을 자세히 보았다.

옆에서 소리치는 어떤 가족의 아이처럼 나도 소리까지 치면서~ 

 

 

 

블로그 스킨 변경 (2021-04-20)

건강을 생각하자

여유를 찾자

공부할 시간을 갖자

 

 4. 매일 포슽하던 블로그, 이틀마다 포슽하다. 

 

제주살이의 장점은 쉴 틈이 없다는 것이다.

겨울에도 꽃이 있고, 상록수가 즐비하다.

블로그 소재가 넘치고 넘친다.

 

그래서 매일 블로그를 포슽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니 힘이 부치기도 했다.

그래서 4월부터 이틀마다 포슽하고 있다.

 

느긋해지니 책을 읽게 되고 공부도 하게 되었다.

야생화와 고사리에 대해 더 세세히 보게 된다.

꽃과 열매, 새순과 포자낭군이 시리즈가 되도록~

 

 

 

피가 나는 손 (2021-09-15)

인연 생각하랴

보호 생각하랴

착잡한 마음의 기로

 

 5. 착한 손 칭찬했더니 흔적을 내냐? 

 

꽃을 찾는다는 것은 운이다.

앞서 가도 뒤에서 보는 경우도 있고

꽃객보다 손님이 더 잘 찾는 경우도 있다.

 

정말 얼떨결에 본 풀

부득이한 사연을 전화 받았다.

그래 이왕 그렇게 된 것 전화받은 대로 해주자.

 

 

1년만에 본 동탄의 모습 (2021-09-18)

코로나로 바뀐 세상

이동의 제한이 모질었다.

유배란 단어가 성큼 다가왔다.

 

 6. 1년만에 동탄에 가다 

 

비행기 취소를 몇번이나 했다.

설 명절도 아예 제주에서 모셨다.

아이들도 제주에 올 기회를 여러번 놓쳤다.

 

추석 명절을 기해 어쩔 수 없이 동탄에 갔다.

추석 쇠고, 대전현충현과 처가집 들리고, 친구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사 준비

 

 

 

세계유산축전 퍼즐 미션 (2021-10-11~10-15)

선정되기도 힘든데

신종 코로나 출현으로 내년에도 만만찮다.

올해의 주제 조우(encounter)가 내년 나의 눈에 선물이 되었으면~

 

 7. 세계자연유산 숨길순례단 비대면 프로그램 참여 

 

"위대한 자연의 시간을 찾아" 주제로

세계자연유산 2021숨길순례단에 선정되어 6박7일 동안 야영하면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응회구를 트레킹하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4단계로 격상된 후 비대면으로 전환된 프로그램으로 대신하게 되었다.

작년의 2020 숨길순례단(2박3일)도 코로나로 취소되어 안타까웠다.

그런데 올해도 역시 코로나가 길을 막았다.

 

제일 안타까운 것은

한라산 분화구(백록담)과 성산일출봉 분화구를 밟을 기회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다행히 작년같이 완전 취소가 아니라 줌(Zoom)을 통하여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간접 참여하였다.

5일동안 하루 40분씩 퀴즈와 미션을 곁들여 진행하였다.

특히 미션을 통한 과제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미션 프로그램은 총 6개 제시되었다.

2021년 세계유산축전 액자 퍼즐 분해한 후 다시 조립하며 사진 3장 제출 (전일차)

자기 목소리 등 15초 이상 녹음 후 전송 (1일차)

거문오름 전경 모습 그림 그려서 제출 (2일차)

메타버스 제페토에 가입한 후 성산일출봉 배경 인승샷 제출 (3일차)

돌, 바람, 바다, 파도 등 주제로 춤추는 동영상 제출 (4일차)

 제주풍경, 본인 사진 등 프로그램 관련 사진 1매 제출 (5일차)

 

 

 

가는잎개고사리 무성아에서 나온 포자체 (2021-10-18)

앗! 깜짝 놀랐다.

이게 왠 행운이란 말인가?

역시 지성이면 감천이렸다~

 

 6. 가는잎개고사리 무성아 포자체를 보다 

 

제주에 와서 처음 고사리를 공부했다.

블로그 포슽한 것도 100종을 넘었다.

새로운 고사리를 보는 것은 너무도 좋다.

 

그런데 어떤 고사리의 특징은 보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그 특징을 보는 것이 또다른 즐거움이다.

가는잎개고사리는 가을에 엽축의 선단 부근에 무성아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가는잎개고사리를 볼 때마다 무성아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대부분 무성아가 없었다.

그 무성아도 보기 어려운데 그 무성아에서 나온 포자체는 더 보기 어렵다.

 

무성아 포자체는 딱  두군데서 보았다.

첫번재 본 것은 포자체 1개, 두번째 본 것을 포자체가 여러개였다.

마치 외국에 가서 새로운 고사리를 보는 상상을 할 정도였다.

 

 

 

진드기 물린 곳 (2021-10-23)

온몸 곳곳이 분화구

가려움이 불꽃이 된다.

불쌍한 몰골의 반란이여

 

 9. 진드기에 진하게 물리다 

 

2번이나 진드기에 온몸을 물렸다.

머리, 턱, 목, 팔, 다리, 허벅지, 오금, 발목...

이틀이나 잠을 설치며 가려움에 시달렸다.

머리 위에 분화구 정말 미치게 가려웠고

긁어 온 몸이 붉어진 듯 했다.

 

그 흔적이 한달을 넘어도 붉게 물들었고

지금은 검은 흔적으로 보인다.

제주살이 3년만에 오지게 물렸다.

 

 

필카의 추억 (80년대 춘천 오봉산)

이사는 추억을 더듬는 일

짐을 정리하며 과거의 시간으로 간다.

필카 시절 젊은 그 때가 새삼스럽다.

 

 10. 동탄에서 수원으로 이사 

 

딸의 분가로 돈이 쬐인다.

제주살이를 계속하려면 이사를 해야 한다.

살았던 동탄을 전세주고 수원으로 옮겼다.

 

 추석 기간, 아버지 제사 기간에 이삿짐을 정리했다.

미련을 줄이고 가볍게 살아야 한다.

추억을 씹고 버리는 상자에 넣고 넣었다.

 

 

고근산 무지개 (2021-11-20)

이 방을 찾는 블러거님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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