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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와서 책을 읽다가 곶자왈의 백서향을 알았다.
영락곶자왈에서 처음 백서향을 보고 향기를 맡았고
청수곶자왈에서 군락의 꽃봉오리를 보며 꽃이 활짝 피길 기다렸다.
설을 쇠고 와서 달려간 곶자왈 숲속
여기 저기 이 모듬 저 모듭 백서향이 겨울 숲속에서 향기를 뿜는다.
코를 꽃송이에 갖다 대고 향기에 취하는 시간
상록수로 상서로운 향기가 난다는 백서향
팥꽃나무과 백서향의 학명은 Daphne kiusiana Miq.
여기서 속명 Daphne는 그리스 신화에서 숲의 요정이다.
독화살을 맞은 다프네는 월계수가 되어가고
황금화살을 맞은 아폴론의 쫒아감이 안타깝다.
월계수 잎을 닮은 백서향의 꽃말은 꿈속의 사랑
제주의 민가 화단에는 백서향을 많이 심었는데
잎이 누렇게 변색되고 꽃색도 밝지 않다.
숲은 요정은 역시 숲에 살아야 예쁘다.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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