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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철썩 흔들린다.
아~ 드디어 보았다.
이름하여 주걱댕강나무
산행 전 목표를 세우고
산행내내 두리번 거렸다.
꼬리말발도리가 아직 꽃봉오리니
아직 꽃이 피지 않았으리
스스로 위안을 주었었다.
그런데 하산길에서 홀연히
가방을 벗어놓고 마주 본다.
꽃속의 망태버섯 무늬를....
이렇게 멋진 모습을 오직
이 산에서만 볼 수 있다.
첫산행에 이렇게 꽃을 보다니
멧돼지새끼를 본 것이 돼지꿈이었가?
가슴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바람에 살랑이는 주걱댕강나무
여기서도 저기서도 오후의 햇빛속에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동영상까지 찍으면서...
[주걱댕강나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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