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사람들은 돌부추라도 부르는 두메부추.
울릉도 꽃탐사 3일째, 점심을 먹고 3인이 되돌아와서 기어이 그 모습을 담았다.
수십미터 낭떨어지기를 아슬아슬하게 기어올라 부메부추와 눈높이를 맞추었다.
렌즈 각도의 한계와 발디딤돌의 위험을 조화시켜 두메부추를 가슴에 담는다.
가슴속에서 솟아오르는 희열과 흥분이 푸른바다에 쏟아진다.
이런 광경은 또다시 맛보기 힘든 너무나도 아름다운 군락이다.
거기다 맑게 갠 하늘에 푸른 바다가 배경이 되었다.
또한 죽도를 배경으로 두메부추를 찍는 모습이
아슬아슬한 죽음과의 게임처럼 비쳐졌다고 한다.
바위돌이 떨어질까봐 아래 탐방로에 사람들이 걷지 않는 순간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옮겼고, 손에서는 땀이 났다.
게다가 디카 바테리가 깜박깜박하고 있었고
스페어 바테리가 담긴 배낭은 멀찍이 있어
위험을 무릎쓰고 그 배낭까지 갔다올 엄두는 내지 못했다.
이렇게 두메부추를 담은 후 사동의 울릉수목원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사동의 울릉수목원에서 도동까지 걸으며 또다시 절벽위에 두메부추에 흥분했다.
해가 지는 늦은 오후이므로 햇빛이 가려 어두웠고
100mm로 잡아당겨 겨우 그 모습을 담았다.
이렇게 울릉도 꽃탐사 3일째는 두메부추의 날이었다.
본전은 빼고도 남는다고 할만큼 흡족한 부메부추이다.
[울릉도 꽃탐사 3일째 일출]
[도동 등대 전망대에서 본 탐방로와 저동]
[절벽 아래의 탐방로]
[두메부추 탐사 장면]
[두메부추]
[위험을 무릅쓰고]
[멋진 희열을 준 두메부추를 뒤로하고]
[Young Love / Jed Ward]
[사동항에서 본 도동 전망대]
[사동항에서 도동항으로 혼자 트레킹하며 본 두메부추]
[혼자만의 감동을 가슴속에 담는다]
[멋지고 흥분되고 아름다웠던 날]
(사진 : 2012-10-07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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