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큰두루미꽃 열매 - 지장보살로 착각했었네 ㅠㅠ

풀잎피리 2012. 11. 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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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2일차, 성인봉을 올랐다가 도동으로 하산중이다.

꽃이 없은 시월달의 성인봉은 극히 단조로웠다.

그러던 중,

오후 햇빛에 빨간 열매가 너무나 매혹적이다.

순간, 풀솜대구나 생각하고 그 열롱함에 빠졌다.

오후의 멋진 시간을 풀솜대하고 지낸 흐뭇함에 하산길이 가벼웠다.

 

그러곤 한달이 흘렀다.

오늘 갑자기 혹시 큰두루미꽃 열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급히 인터넷을 검색했다.

그리고 내가 찍었던 풀솜대 열매와 비교했다.

 

그 결과 풀솜대가 아니고 큰두루미꽃이었다.

풀솜대는 원추화서이고, 큰두루미꽃은 총상화서였던 것이다.

그것을 확인하니 이제서야 구분이 간다.

 

찍을 당시 구슬댕댕이 열매를 이렇게 찍으면 얼마나 좋을까를 생각했다.

그러면서 흔한 풀솜대로 생각했으니 ㅠㅠ

귀한 큰두루미꽃의 열매, 참 소중한 사진이다.

 

 

 

 

 

 

 

 

 

 

 

 

[큰두루미꽃 열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서 두루미꽃과 비슷하지만

전체가 크고 뒷면에 털이 없으며 잎가장자리에 희미한 톱니가 있는 것이 다르다.

속명 Majanthemum은 majos(5월)과 anthemon(꽃)의 합성어로 화기(花期)의 특색에서 유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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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꽃] (2012-05-23 화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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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꽃 열매] (2011-07-24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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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솜대 열매] (2012-07-08 대덕산)

큰두루미꽃 열매를 지장보살과 헷갈렸다.

 

 

 

 

 

 

[풀솜대 열매] (2012-10-12 설악산)

 

 

 

 

 

 

 

[구슬댕댕이 열매를 찍는 것을 상상했다]

껍질이 투명해서 속에 있는 씨앗이 보인다.

구슬댕댕이 열매를 이렇게 찍고 싶다.

잉태된 아기를 찍는 것처럼....

 

 

 

 

 

 

 

 

 

 

 

 

 

 

[잎 가장자리의 희미한 톱니가 보인다]

 

 

 

 

 

 

 

 

 

 

 

 

[황홀한 순간]

 

 

 

 

 

 

 

 

 

 

 

 

 

 

 

[하산길 최대의 희열]

 

 

 

 

 

 

 

 

 

 

 

 

 

[큰두루미꽃과 섬노루귀]

두루미꽃과 큰기생꽃이 함께 있는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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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꽃과 큰기생꽃] (2009-06-02 태백산)

 

 

 

 

 

 

 

[열매가 떨어진 큰두루미꽃]

 

 

 

 

 

 

 

 

 

 

 

 

 

 

 

 

 

 

 

 

 

 

 

 

 

 

 

 

 

 

 

 

 

 

 

 

 

 

 

 

 

 

 

 

 

 

 

 

 

[누군가도 빨간 열매에 매혹되었던 것 같다]

 

(사진 : 2012-10-07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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