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가 보고 싶어 천안으로 달린다.
립스틱 물매화의 유혹이 이 가을을 더욱 몸달게 한다.
성거산 계곡에 들어서자 아침 이슬을 머금은 들꽃들이 반겨준다.
그 빛나는 이슬방울이 물매화의 꽃술을 감싸길 기대하며 계곡을 오른다.
아~ 기대한 대로다.
아침 햇살에 물매화의 꽃술은 영롱한 구슬이 되었다.
정성을 기울여 촬영하면서 몸에서 솟아오르는 흥분을 감출 수 없다.
특히, 립스틱을 칠한 빨간 꽃술을 가진 물매화는 일반 물매화에 비해 귀하다.
모두들 립스틱을 찾는다.
계곡의 아침은 너무나도 황홀했다.
영롱한 이슬방울, 등에의 묘기, 빛나는 립스틱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야생화는 삶의 맛난 양념이 되었다.
[물매화 꽃봉오리]
유치원 어린이 같은 귀여움을 가졌다.
[일반 물매화]
빛나는 아침, 순백의 아름다움이 이슬방울과 같이 있다.
[립스틱 물매화]
아침 햇살에 빛나는 립스틱
선뜻 다가섬에 가슴의 쿵꽝거림을 들킬 것 같다.
[물매화 사는 모습]
함께 살고싶은 유혹을 어쩌나
자유롭게, 아무 구속없이~~~
[이슬 방울]
아침의 양식은 이슬이요
저녁의 양식은 별빛이어라
[빛과 그림자]
삶의 동반에 어찌 희망만 바랄뿐인가
함께라는 힘으로 손을 잡아야지
[꽃등에의 구애]
나도 그 틈에 낀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술 비교]
일반 물매화의 입술과 립스틱 물매화의 입술이다.
립스틱이 얼마나 멋진가?
[아름다운 립스틱]
유혹이란 낱말을 생각한다.
(사진 : 2012-10-03 천안 성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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