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화 2

[낙상사고 투병기 180] 새콩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목발 짚고 새끼손가락 보조기 차고 꽃을 찾는 재활길 나에게 꽃을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나에 대한 위로이며 힐링이다.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인연의 끈을 맺는 것이다. 낙상사고 후 그 의미는 더욱 짙어졌다. 무거운 전용 카메라가 아니라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핸드폰으로 재활하는 나와 또 다른 개체인 꽃과의 관계를 가까이 한다. 목발의 짚고, 새끼손가락은 보조기를 찬 채 생태를 살피며 걷기 운동을 한다. 꽃의 이름을 불러주고, 이름을 모르면 검색하면서 보라색의 새콩이 새의 입처럼 생긴 꽃을 피웠다. 왼손으로 꽃의 얼굴을 나에게 보이게 하자 새끼손가락 보조기도 보인다. 새콩의 꽃과 새끼손가락 보조기가 핸폰 사진에 담긴다. 중부지방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새콩이어서 그동안 제주살이하면서 관심이 ..

[제주야생화 140] 고깔닭의장풀 - 불염포 2장이 합쳐졌고, 대부분 2송이씩 핀다.

꽃을 감싸는 불염포 2장이 합체되어 고깔처럼 보인다. 닭의장풀보다 약간 작은 꽃을 피우는데 대부분 2송이씩 맺힌다. 뿌리줄기에는 닫힌꽃(폐쇄화)까지 달려 빨리 번식하여 세력을 넓힌다. 잎이 주름지고 끝이 둔하다. 줄기, 잎, 잎자루 등에 퍼진 털이 많다. 2010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