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은 가마솥을 엎어 놓은 모양과 같이 생겼다하여 이름지어졌다는 구전과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으로 어원적 해석을 하는 학자들이 있다. 이 오름에 일본군 땅굴진지가 산재되어 있다. 말굽형 화구의 넓은 분화구를 걸은 후 등성마루를 거쳐 주봉인 남쪽봉우리를 올랐다. 하산하는 길에서 비로소 정식 등산로가 보였다. 등산로를 내려가니 일본군 땅굴진지의 생생한 모습이 여러 개 보였고 땅굴진지 지도를 보니 남쪽 사면 전체에 거미줄처럼 땅굴이 보인다. 일본강점기 때 일본군이 주둔했던 곳으로 참담한 현실이다. 그런데 그 곳에 평화박물관이 있는데 방치된 듯 하다. 코로나가 있다지만 관리도 하지않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안내 간판은 숲에 쓰러져있고 건물 뜰에 풀이 터전을 잡았다. ㅠㅠ (2022-01-19) 가마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