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제주살이 2

섬오갈피나무 - 오겹살과 새순 장아찌는 최고의 맛 조합

[제주야생화 398] 제주의 나물 맛은 섬오갈피가 대변한다.제주의 오겹살과 섬오갈피 새순의 장아찌가 빚어내는 맛이다.제주를 떠나서도 그 맛의 그리움이 생생하다. 섬오갈피나무의 특징은 밑부분이 넓은 삼각형의 가시가 발달한다.제주의 오름에서 야생의 섬오갈피나무를 처음 만났고겨울의 오름 투어 중 분화구 전체에 군락을 이룬 섬오갈피나무에 환호했다. 그리고 새잎이 나는 4월에 그 분화구를 찾아가려 했는데 낙상사고로 무산되었다.그다음 4월에 다리에 철심을 박고 재활하면서 섬오갈피나무 새순을 따러갔다. 엉긴 밀림을 뚫으며 상처가 났고, 위험 구간을 넘어야 하는 가시밭길이었다. 그래서 당도한 섬오갈피나무가 엉긴 숲에 길을 내며 새순을 땄다.채취한 새순에 간장을 3번을 끓여 부어 장아찌를 만들었다.아삭아삭한 질감의 섬오..

야생의 제주살이 - 누구도 가지 않은 길, 6년의 발자취

나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나를 성장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시니어를 실컷 놀게 해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암매를 본 것은 행운이었습니다.지네발란을 찍은 것은 모험이었습니다.백록고사리를 쳐다본 것은 생존이었습니다.산벌룬내를 뚫은 것은 탐험이었습니다.수평굴 1km를 도전한 것은 시험이었습니다.한라산 정상에서 일출을 본 것은 감동이었습니다.제주오름 335개 등정은 나를 시험하는 저울이었습니다.제주올레 27코스 완주는 아내와 함께한 인내였습니다.제주의 식물은 나의 페로소나를 확장시켰습니다.코로나 시절 홀로 양치식물의 세계를 열었습니다.낙상사고 후 이끼 세상을 두드렸습니다.시련의 극복하며 넓어지는 세상에 짜릿했습니다.진득이에 물려 몸에서 화산이 폭발해도 견뎠습니다. 한라산 계곡에서 살아온 것은 천운이었습니다.일상의..

♪ 제주살이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