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3

[한라산 낙상사고 224] 무릎 통증 - 재활운동의 불안감

알찰모를 쓴 것처럼 좌충우돌 몰아치는 무릎의 찌르르한 통증 제주의 생활은 본격적인 재활의 시간 제주월드컵경기장은 도전의 길이자 하루도 빠짐없이를 실천하려는 의지의 길이다. 한라산, 석양, 먼나무를 보면서 트랙을 돌고 돌며, 계단을 오르고 내려간다.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 해야 오늘도 해냈구나 안심한다. 그 마음은 스스로에게 주는 스트레스이며 몸은 지속적인 펄스로 긴장하며 골진을 분비할 것이다. 그 믿음이 오늘도 걷는다는 지루함에 힘을 보탠다. 트랙을 3바퀴째 도는데 찌르르 찌르르 무릎의 통증에 신경이 곤두선다. 다른 날보다 더욱더 크게 느껴지는 통증 그래도 걷기연습을 중단할 수 없다. 이 핑계 저 핑계 용납할 수 없다. 이 길을 구도의 길이다. 급기야는 군대시절 무장행군할 때 철모를 벗고 구보하는 느낌으로..

[낙상사고 투병기 123] 매미소리 - 심기일전 보폭 10cm 아기 걸음마

장마가 끝나니 요란한 매미소리 목발을 살짝 짚고 걸음 떼기, 보폭 10cm 두렵고 통증 느끼며 아기가 걸음 떼듯 매미소리 동영상 (2022-08-12) 새끼손가락 장애 판정으로 다운 되었던 마음 심기일전하며 스스로를 격려하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란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걷기 연습길에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굼뱅이였던 벌레가 매미가 된 후 쏟아내는 절규 매미소리를 들으며 왜 절규를 떠올릴까? 뭉크가 왜 절규란 작품을 만들었을까? 무엇인가 불안감의 표현이 아닐까? 자연을 자신의 느낀 감정으로 치환하여 보는 것은 자연을 해석하는 권리이자 고유의 생각일 것이다. 목발을 짚고 서서 매미소리에 귀기울이는 낙상자 아기 걸음 같은 보폭 10cm 걸음 떼기 그것도 목발이라..

[낙상사고 투병기 26] 잡꿈 -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불러온 무의식적 발악

머리가 복잡해 무의식이 발악한다. 살아난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낙상사고 19일만에 집으로 퇴원했다. 낙상사고와 제주탈출, 수술까지 끝내고 집에 왔으면 그래도 편안한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오히려 잡꿈에 시달리며 몇날 며칠을 혼란한 밤의 시간을 보냈다.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결과이리라. 겉으로 멀쩡한 척해도 마음 속은 복잡하다. 재활의 시간이 거의 2년이 걸린다니 그렇다면 나이가 얼마인데... 또 제주살이는? 재활이 끝나면 잘 걸을 수 있을까? 수술 전 주치의가 말한 "어쩌면 다리를 절을 수도 있다"의 뜻은? 통깁스한 다리 속의 철심(금속판)도 언제가는 수술로 꺼내야 되는데... 또 구부러진 새끼손가락은 어쩌라구 어쩌면 통기타를 떨궈야 하는지도 카메라를 잡을 때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