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기간의 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우시장천 한 가지 흠이 모자 분실로 찾지 못했다. 제주도 가족 여행의 추억이 깃든 모자를 한담도서관에서 두 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걷기운동을 나서면 수술한 발이 굳어 걷기가 매우 불편하다. 그래서 도서관 옆의 벤치에서 쉬어가곤 했다. 벤치에 누워 수술한 발을 높이 올렸다 내렸다를 한다. 그런데 벤치 사이에 칸막이 쇠붙이가 있어 머리를 받치면 딱딱하다. 그래서 모자를 베개 삼아 받치며 쉬었다. 일어나 목발을 짚고 걷기운동을 계속했는데 유턴하여 거의 다 왔는데 머리가 허전한 걸 그 때 알았다. 모자를 벤치에 놓고 걷기운동을 나섰던 것이다. 아주 친절한 주민들을 늘 보았기에 징검다리를 건너 쉬던 벤치로 가면서도 그냥 거기 있겠지 했다. 그런데 벤치에도 주위에도 모자는 없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