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12

[제주야생화 357] 밀나물 - 어린 시절 고추장 찍어 먹던 추억의 나물

집에 오면 뒷터에서 밀나물을 꺾었다. 찬 밥을 물에 말아 밀나물을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던 점심 전기도 없었고, 고무신을 신고 십리 산길을 오가야 했던 초등학교 시절의 추억이다. 벌써 50년 전의 시간이 밀나물이 타임머신이 되었다. 추억이 추억을 넘어 넘실 넘실 지나온 세월 이제는 은퇴하여 야생화를 취미로 하면서 밀나물을 다시 본다. 밀나물은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백합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암수딴그루이며 5∼7월에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핀다. 수꽃과 암꽃, 열매를 찾을 때마다 고추장 찍어 먹던 추억을 되새겼다. 밀나물 학명 / Smilax riparia var. ussuriensis (Regel) Hara & T.Koyama 분류 / 백합과(Liliaceae) 청미래덩굴속(Smila..

[제주야생화 331] 노랑땅나리 - 반할 만한 얼굴을 보러 달려갔다.

노랑땅나리 꽃이 폈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갔다. 노랑땅나리와 땅나리가 듀엣으로 맞이한다. 노랑과 빨강의 앙상블이 최고였다. 동영상으로도 촬영하니 인사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흐린 날이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한송이의 노랑땅나리가 주는 감동이었다. 동영상 노랑땅나리 학명 / Lilium callosum var. flavum Y.N.Lee 분류 /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제주야생화260] 땅나리 - 늦게 핀 땅나리, 태풍 비바에도 굳건하게

이번 태풍 비바는 강풍이 특색이다. 제주는 창문이 흔들리고, 파도가 거세다. 거센 비바람이 하루 종일 몰아친다. 어제 비를 맞으며 꽃탐사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늦게 핀 땅나리를 보았다. 땅나리에 물방울이 대롱대롱 맺혔다. 그 물방울이 눈을 부릅뜬 눈 같다. 강한 비바람에 견디는 모습이 장하다. 두 눈 부릅뜨고 힘든 시간을 견딘다. 비바람에 견디는 땅나리 동영상 땅나리 학명 Lilium callosum Siebold & Zucc. 분류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꽃이 밑을 향해 피어 땅나리이다.

[제주야생화257] 왕솜대 - 풀솜대보다 몇배는 더 큰 왕솜대, 관세음보살로 불러주고 싶다.

정말 큰 풀솜대가 보인다. 왕솜대라 불러줄까? 검색해보니 정말 왕솜대이다. ㅎㅎ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계곡에서 자란다. 풀솜대보다 엄청 큰 잎과 길이로 절벽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5월에 꽃을 보고 7월에 풋열매를 보았다. 빨간 열매가 보고싶어 다시 찾아보았다. 그런데 잎이 누런게 변했는데도 빨간 열매는 없었다. 7월에 본 녹색 열매가 누른 기를 보일 뿐이다. 풀솜대의 이명은 지장보살이다. 그렇다면 왕솜대는 관세음보살이라 불러도 될까? 나에게 왕솜대와의 해후는 그런 느낌이었다. 왕솜대 학명 Smilacina japonica var. mandshurica Maxim. 분류 백합과(Liliaceae) 솜대속(Smilacina)

[제주야생화 248] 민참나리 - 녹화냐? 미등록종이냐?

참나리의 계절에 참나리를 실컷 보았다. 그 중에 꽃잎에 검은 점이 없는 참나리가 있다. 언론상에는 민참나리로 몇년전에 기사화되었다. 참나리의 주아가 검은 색인데 반해 민참나리의 주아는 녹색이다. 따라서 식물의 일반적인 녹화인지도 모른다. 1. 꽃잎이 검은 점이 있다. 2, 주아가 검은색이다. 3. 잎이 넓은 편이다. 1. 꽃잎에 검은 점이 없다. 2. 주아가 녹색이다. 3. 잎이 참나리에 비해 좁다.

[제주야생화 247] 참나리 -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나리 중의 나리

산과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장마철에 피는 꽃은 노란빛이 도는 붉은 색 바탕에 검은빛이 도는 자주색 점이 많아 깨순이로 통한다. 해변에 많이 자생하는데 풍경버전으로 담기 좋은 꽃이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많이 재배한다. 참나리 학명 Lilium lancifolium Thunb. 분류 백합과(Liliaceae) 백합속(Lilium) 꽃말은 순결, 깨끗한 마음 영어명은 tiger lily이다.

[제주야생화 229] 한라꽃장포 - 한라산의 바위틈에 붙어 자란다

한라산에 가야 볼 수 있는 한라꽃장포 바위틈이나 습기가 있는 바위겉에 붙어 자란다. 여름에 총상꽃차례로 검은 자주색 꽃을 피운다. 작년에는 고원의 습기진 바위에서 보았는데 올해는 안개비에 물방울을 단 한라꽃장포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 분포한다. 한라꽃장포 학명 Tofieldia coccinea var. kondoi (Miyabe & Kudo) Hara 분류 백합과(Liliaceae) 석장포속(Tofieldia)

[제주야생화 195] 중의무릇 - 일편단심, 1개의 잎과 1개의 꽃줄기를 가졌다.

간간히 몇개체만 보던 중의무릇 이번엔 군락으로 만났다. 노란꽃과의 데이트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1개의 잎과 1개의 꽃줄기를 가졌다. 그래서일까? 꽃말도 일편단심 (2020-02-27) 중의무릇과 변산바람꽃 쌍대 (2020-02-23) 난 쌍대야~ 놀아줘~ 안돼! 일편단심이야~ 중의무릇 풍경 중의무릇 군락..

[제주야생화 185] 맥문동 - 연한 자주색 꽃에 까만 열매를 맺는다.

맥문동 꽃은 이제 관광상품이 되었다. 성주의 성밖숲으로 맥문동 꽃을 보러가기도 했다. 연한 자주빛이 왕버들 그늘에서 잘 어울렸다. 그 맥문동을 야생화로 꽃과 열매를 본다. 꽃은 여름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열매는 가을에 흑색으로 익는다. 맥문동 꽃 (2019-07-01) 맥문동 꽃 (2019-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