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향 8

백서향 - 그윽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어 꽃들이 늦게 핀다.백서향도 3월 중순이 되어서 피고 있다.지난 연말에 본 백서향은 꿈속이 사랑이었나? 연말에 백서향 꽃 몇송이를 본 것이 신기루 같다.백서향 향기를 맡고 싶은 봄인데백서향은 꽃봉오리 상태가 계속된다. 추운 날씨가 봄에도 이어져 들꽃들의 피는 시기가 예년보다 훨씬 늦어졌다.변산바람꽃, 노루귀, 개복수초를 본 후에야 백서향을 찾았다. 양지쪽에서 있는 백서향이 제법 피었고음지쪽의 백서향은 꽃봉오리 상태였다.백서향 꽃잎에 코를 갖다 대니 그윽한 향기가 올라온다. 제주에서 본 제주백서향은 10~20개의 꽃이 모여 달리는데 비해남부 해안에서 자라는 백서향은 10개 미만의 꽃이 모여 달린다.제주백서향이 풍성한 꽃다발이라면, 백서향은 소박한 꽃다발이다. 백서향(白瑞香)은 흰색의 ..

♪ 통영살이 2025.03.14

봄꽃을 알현하다 - 변산바람꽃, 개복수초, 새끼노루귀

통영살이 첫해는 꽃궁기다.집 뒤 고드름 사진을 전송하니거제의 꽃 정보가 날아와서 봄꽃들을 봤다. 기대했던 이른 봄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집 안에서 이렇게 추위를 느끼는 남쪽나라 통영이라니2월 말이 되어서야 현금산을 올랐다. 유난히 봄꽃들이 늦은 올해라도 혹시라는 기대감을 가졌었다.그러나 역시나 풍경이 고드름 세상이다.그 사진을 전송하니 거제에 들꽃을 함께 보자는 소식이 날아왔다. 꽃궁기에 이게 왠 떡이냐 하고 달려갔다.서늘한 계곡을 넘고 너덜지대에 변산바람꽃이 피어났다.추위에 벌벌 떨며 꽃잎을 감싼 변산바람꽃이다. 너도 떨고 나도 떨었던 예봉산의 너도바람꽃의 진한 추억이 넘실대고설경 속에 빛나던 수리산의 변산바람꽃도 이미지가 선명하다.거제의 선자산은 예기치 않은 추위에 놀란 모습이다. 그래도 예쁘다..

♪ 통영살이 2025.02.27

백서향 - 연말의 선물 보따리, 꿈속의 사랑

연말의 선물처럼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꽃 몇 송이가 주는 행복의 오후 시간이다.고래전망대와 서이말등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좋다. 백서향이 꽃잎을 열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꿍꽝거린다.'꿈속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팥꽃나무과의 나무이다.진한 향기를 맡던 곶자왈의 제주백서향을 눈속에서 본 풍경이 아른거린다. 새해가 펼쳐지기 전 꽃잎을 연 백서향은 어떤 모습일까?달려가는 마음이 찾을 수 있을까?교차하는 마음이 외길 도로를 따라 천천히 운전한다. 서이말삼거리에 주차한 후 남파랑길을 따라 산길을 간다.한참을 걷는 발걸음에 혹시 하는 마음에 자꾸 지도를 보아야 한다.그런 노력 끝에 보인 백서향 한 그루 자세히 보니 3가지에 꽃이 피었다.환한 정오의 빛이 백서향 꽃잎을 비춘다.쥐구멍에도 볕이 든다더니 작은 꽃속이 환..

♪ 통영살이 2025.01.06

[제주야생화 5-2] 백서향 - 겨울 곶자왈의 진한 향기, 꿈속의 사랑 맛이련가?

겨울의 찬바람이 곶자왈에 불어닥친다. 그 겨울바람 속에 백서향이 꽃을 피웠다. 진한 향기를 코가 감지하고 눈을 감는다. 진한 향기로 온몸을 부르르 떤다. 한 겨울 숲속에서 어쩌면 이런 향기가 날까 꽃말처럼 꿈속의 사랑의 맛이련가? (2020-01-12) (2020-02-09) 곶자왈의 백서향 (출처 / 유유..

[제주야생화 모듬 1] 백서향, 세복수초, 새끼노루귀, 산쪽풀 - 찬바람 속에서 봄꽃들의 향기를 맡다.

찬 바람이 쌩쌩부는 곶자왈의 스잔한 풍경 숲속으로 들어가자 백서향의 흰꽃들이 보인다. 다가가 꽃에 얼굴을 대니 진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봄향(春香)을 몸으로 느끼며 심호흡을 한다. 2020년의 꽃세계가 서서히 펴지고 있다. 세복수초와 새끼노루귀도 꽃잎을 열었다. 그제는 산쪽풀이 꽃술을 펼치지 않았던가? 흰대극이 붉은 잎으로 바꿔입고 겨울바람에 흔들리지만 봄은 벌써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다. (2020-01-12) 백서향 곶자왈의 봄 백서향 향기가 퍼진다.. 세복수초 노랑 꽃잎의 매력 눈속이었다면 눈을 녹이며 꽃대를 올렸을 것이다. 새끼노루귀 가엾은 새끼 섣불리 꽃잎을 열었다가 갑자기 몰려온 추위에 많이 상했다. 산쪽풀 수꽃이 먼저 꽃술을 펼쳤다. 오름에도, 곶자왈에도, 계곡에도 봄이 움트고 있다. ..

[제주숲길 3] 청수곶자왈 - 용암 암괴 위에 있는 덩굴 숲이란 의미를 실감했다.

발목 접질림으로 인한 병원래왕이 길어진다. 참 갑갑한 시간이 오래 지속되었다. 병원도 걸어가고 조금 움직여도 괜찮다 싶어졌다. 발목에 압박붕대를 감고 청수고자왈 숲길을 걸었다. 백서향이 여기 저기 막 꽃봉오리가 떠지고 있었다. 개가시나무 안내판을 보고 주위도 살폈다. 또한 ..

[제주숲길 2] 영락곶자왈 - 한겨울의 백서향 향기에 취한 보물숲

레드향을 사러갔던 마을 대정읍 영락리 그 귤밭 옆에 곶자왈이 있었다. 그렇게 하여 잠깐 걸었던 영락곶자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장갑도 없어 매우 추웠지만 숲길 초입에 떨어진 수많은 도토리들을 보고 높이 올려다보니 상록수 가시나무가 바람에 흔들거린다. 숲길은 마을 사람들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