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미풀 6

[낙상사고 투병기 3] 모데미풀 - 구조를 기다리며 엄습해오는 공포

발신전화는 되는데 수신전화는 먹통 낙상장소를 아는 지인과 119 출동자 따로 출발 구조요원은 어디 쯤 오고 있는지... 발신전화가 통하는 소리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여보세요? 여기, 춘란 있는 그 계곡이예요. 다리가 부러져 움직일 수 없으니 119에 구조요청 해주세요." 잠시 뒤 두번째로 119의 구조요청 통화가 연결되었다. "한라산 계곡에서 낙상사고 당했는데, 이 장소를 아는 지인도 119로 신고한다고 했으니 그 지인을 대동해서 함께 오면 낙상사고 지점을 찾을 수 있다고 ..." 통화를 마치고 내 주위를 살피니 땅에 피가 흥건하고 나뭇가지에도 피가 묻어있다. 계곡 사면 중간의 비탈에 널부러진 자리는 오후에는 해가 비치지 않아 어둑하다. 깍아지른 절벽 아래 너덜, 시야는 나뭇가지 사이로 계곡이 보일 뿐..

[2018-04-21] 소백산 꽃탐사 - 반가운 3인의 멋진 산행

대전, 동탄, 김포의 세사람이 다리안에서 미팅했다. 싱싱한 돌단풍이 계곡물과 어울림에 감탄하고 땀을 흠뻑 흘리며 소백산에 올랐다. 모데미풀의 귀여움 속에서 행복했고 처녀치마도 보았다. 하산길의 애기괭이밥으로 황홀했다. 힘들다고 휴일에 쉬는 것보다 산행하며 땀을 흘리는 것..

결혼 34주년 - 사회생활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꽃이 있어 행복하다.

지난 주 아들이 전화를 했다. 이번 일요일 아빠 집에 계실건가요? 아들도 알고 있었다. 우리의 34주년 결혼기념일 주말에는 늘 산으로 달렸는데 오늘 낮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어렸을 때 살 던 얘기 캄보디아. 캐나다오로라 여행할 얘기 그리고 음식 얘기 사케술을 마시며 상큼한 ..

[2018-04-08] 청태산 설중화 - 모데미풀, 처녀치마, 얼레지, 꿩의바람꽃, 동의나물

깽깽이풀을 보러가려는데 강풍에 꽃잎이 많이 떨어졌단다. 대타로 청태산으로 달렸는데 많은 눈이 모데미풀을 덮었다. 그 작은 키에 겨우 꽃을 피웠는데 눈세례에 꽃잎이 많이 상했다. 들꽃은 힘들게 꽃샘추위를 극복하고 있다. 꽃객들은 설중화라 열광한다.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며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