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282] 벚꽃길을 달려 산으로 올라갔다. 걷기운동하며 발견했던 두릅밭 높은 나무 끝의 두릅을 집게로 땄다. 3월 하순의 제주는 여기 저기 벚꽃길이다. 이틀전에 본 정석비행장은 벚꽃과 유채꽃이 한창이었다. 산록도로의 벚꽃길을 달려 두릅이 많은 산으로 올라갔다. 지난 초봄 걷기운동을 하던 중 발견했던 두릅밭이다. 두릅철이 되어 다시 찾아갔는데 이미 다른 사람의 손이 더 빨랐다. 낮은 나무에 달린 두릅은 모조리 채취된 뒤었다. 높은 가지의 두릅과 선취자가 못본 두릅나무에서 겨우 따야 했다. 왼손에 코팅잡갑을 끼고 오른손에 집게를 쥐었다. 왼손으로 가지를 당기고, 오른손으로 집게를 높이 들어 두릅을 땄다. 톡! 두릅 새순이 부러지는 소리가 경쾌하다. 가지를 놓고 집게에서 두릅을 건진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