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 5

고성 좌이산 - 용의 왼쪽 귀걸이가 아름다운 야생화들이다.

와룡산이 용이 누은 모습이라면 좌이산은 용의 왼쪽 귀에 해당한다. 그 용의 귀걸이가 예쁜 야생화들이다. 고성의 좌이산은 오로지 산만 보더라도 멋지고 풍경 좋은 산이다. 그 산에 금상첨화가 바로 야생화들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야생화를 넣으니 화룡점정의 흥분처럼 가슴이 뛴다. 향로봉은 일제강점기에 와룡산에서 향로봉으로 이름을 바뀐 비운의 산이다. 와룡리 사람들이 뒷산을 '용이 누운 모습 같다'하여 와룡산으로 불렀다. 그 와룡산의 '왼쪽 귀'에 해당하는 좌이산이다. 좌이산은 고성군 남쪽의 바닷가에 우뚝 선 산이다. 바위가 많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용의 귀가 좌이산이면, 야생화는 귀걸이에 해당한다. 슬픈 용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니 위안이 될 것이다. 야생화들을 풍경으로 담는 마음에 갖가지 상상이 물든다. ..

♪ 통영살이 2024.11.09

거제 망산 - '천하일경'이라는 표지석 표현처럼 점입가경의 풍경이다.

'천하일경'이라는 망산 정상의 표지석 글씨답다.망산으로 접근할수록 점입가경의 풍경이 전개된다.꽃풍경을 담은 마음에 모자란 시간이 주는 조급함이 꿈틀거린다.  거제 10대 명산에 망산을 포함해서 11대 명산이라고 한다.그런데 망산 코스와 전망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거제는 산이 많고 좋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 정도일까? 야생화를 찾고 촬영하기 때문에 가뜩이나 산행 시간이 길다.거기에 풍경이 좋으니 풍경 버전을 찍는 것이 추가된다.산행 초반부터 풍경이 좋아 지체되는 시간이 많았다. 거기다가 망산 코스 중 가장 길게 산행을 했다.망산으로 접근할수록 점입가경의 풍경이 전개된다.갈 길은 멀고 풍경을 좋고 산행 중 딜레마이다. 그러니 정작 망산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였다.이크 늦었다. 이때부터 발걸음을 재..

♪ 통영살이 2024.11.07

통영 장군봉 - 전망이 좋고, 정상의 마을 제당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층꽃나무 꽃을 보러 맑은 날 올랐다.넓은 바위 전망대는 다도해 풍경이 압권이다.정상은 삼덕리 마을의 제당인데, 국가민속문화유산이다. 며칠 전 아내와 함께 삼덕항 둘레길을 걸었다.둘레길 끝에서 아내는 되돌아오고나 홀로 장군봉 능선을 걸었다. 해변 가까이에 있는 너럭바위 위에서 바다를 보았다.출렁이는 바다 저 멀리 다도해가 넘실거리는 것 같았다.다시 능선을 타고 오다가 시간이 없어 장군봉 밑에서 삼덕항으로 하산했다. 아쉬움에 장군봉에 대한 자료를 더 공부하고맑은 날을 기대했으나 연일 비가 내렸다.드디어 예보가 맑은 날이 떠서 장군봉으로 향했다. 삼덕리 입구의 도로 양쪽에 벅스상을 확인했다.남벅스는 오른 쪽, 여벅스는 왼쪽에 설치되었다.벅스는 마을의 경계 표시이면서 마을지킴이 역할도 한단다. 장군봉은 정상 근..

♪ 통영살이 2024.10.24

층꽃나무 - 삼덕항이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풍경

가을 야생화 층꽃나무가 한창이다.매물도에 가지않고도 풍경으로 보았다.삼덕항이 내려다보이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답다.  통영에 오니 산에서 층꽃나무를 많이 본다.햇빛이 잘 비추는 바위에서 보랏빛 꽃을 피운다.매물도 장군봉 버전의 층꽃나무 사진을 보고 가고 싶었다. 하지만 꽃피는 봄날 가고싶은 매물도이다.그래서 미륵도 섬 드라이브로 만족하는 현재이다.미륵도에서 보는 다도해도 아름답다. 욕지도행 여객선의 출발하는 삼덕항에 갔다.해안 산책길을 걷다가 산길로 접어들었다.산이 작아 지도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다도해가 보이는 바위 사면에 바위손이 군락으로 터를 잡았고그 사이 층꽃나무가 곳곳에 꽃을 피웠다.그 중 몇몇은 다도해를 바라보는 명당자리에서 폈다. 다도해 버전으로 층꽃나무를 담은 마음이 설렌다.핸드폰만 지..

♪ 통영살이 2024.10.19

[한라산 낙상사고 213] 제주 도착 - 제주 탈출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낙상사고 후 끔찍했던 제주 탈출 수원에서 수술과 재활 후 238일만에서 다시 제주에 도착했다. 새벽 1시 수원을 출발하여 목포로 향했다. 아들이 운전하고 나는 조수석에 앉았다. 제주 탈출할 때는 뒷좌석에서 다리를 뻗고 앉았었다. 수원에서 경비골금속판고정수술과 새끼손가락힘줄연결수술을 하고 재활하면서 봄, 여름, 가을을 보낸 후 238일만에 다시 제주로 향하는 마음이 고향가는 길 같다. 밤길 6시간을 달려 목포항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탄 채 승선하여 주차시키고 2층의 객실로 올라갔다. 5년전 제주살이 출발할 때는 낮에 내려와 밤배를 탔기에 바다를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밤에 내려와 아침 배를 타서 해상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아픈 다리지만 좌측과 우측의 가판을 오가며 재활에 찌들었던 갑갑함을 벗어난 시원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