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3

제주올레9코스 - 일상을 회복한 멋진 날

[낙상사고 투병기 331] 1년 7개월만의 올레길 자신감으로 11.5km, 5시간, 24,000보 일상이 회복되었다는 충반감이 벅찬 멋진 하루 올레길의 다시 걷게 되니 감개무량이다. 낙상사고로 1년 7개월만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접어든 느낌이다. 하늘은 맑고 바람도 자는 날 올레9코스를 향한다. 9코스는 원래 박수기정을 거치는 짧은 코스였다. 그러나 코스가 바뀌어 군산 정상에 중간 스탬프가 설치되었다. 그래서 쉬운 코스에서 빤센 코스로 바뀐 9코스다. 당초 8월에 2번에 걸쳐 가고자 하였으나, 두 달 늦은 10월 한번에 걷게 되었다. 대평리에서 군산을 향하여 걷는 마음에 각오가 섰다. 재활을 열심히 했으니 거뜬하겠지하는 마음이다. 군산에 올라 풍경을 바라보니 한없기 기쁘다. 나머지 구간도 갈 수..

[낙상사고 투병기 54] 통원치료 4차 - 봄바람 살랑살랑, 꽃들의 속삭임

아내가 휠체어를 가지러 간 사이 병원 앞 길가에 꽃들이 살랑살랑 외목발로 버티며 꽃이름을 부른다. 택시를 타고 가서 병원 앞에 내렸다. 외목발로 버티고 서 있으면 아내가 병원에 가서 휠체어를 빌러온다. 그 사이 나는 침대생활의 갈증을 씻는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고들빼기 노랑꽃들이 인도에서 차길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 사이 개망초는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가로가에 식재한 쥐똥나무가 꽃봉우리를 달았다. 5월의 싱그러움이 세상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세상은 화려한 봄날이다. 그 봄날을 나는 이렇게라도 반긴다. 남들이 보면 미친 짓일 것이다. 외목발로 버티며 핸폰을 들이미는 모습 꽃 같지 않은 꽃들에 빠진 시간을... 아내가 휠체어를 가지고 오고 있다. 봄바람이 아지랑이가 되어 피어오르..

[제주여행] 송악산, 한담해안산책로, 협재해수욕장 - 뭉게구름, 강풍, 파도

바람, 바람, 바람 구름, 구름, 구름 파도, 파도, 파도 영실에 올라가다가 운무속에서 후퇴하여 송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뭉게구름에 환호했다. 그후 맛집을 찾아 애월로 달렸다. 거센 바람에 파도가 춤을 추고 구름의 찬조 출연에 탄성을 질렀다. 커피를 마시러 협재에 들려 비양도 반영과 빛내림을 본 멋진 하루였다. (2020-11-03) 1. 송악산 2. 애월 파도 동영상 3. 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