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에 고생이 많은 아내 주름고사리 이름처럼 얼굴에 주름이 많아졌다. 붕대를 푼 내 팔에 생긴 주름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다리의 통깁스 안에, 팔의 반깁스 안에 감긴 붕대들 팔다리를 쪼여 피가 잘 통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다리와 손을 심장보다 높게 들라고 하는 것이다. 자가 드레싱하려고 팔의 붕대를 풀었다. 붕대에 싸였던 살갗이 쭈굴쭈굴해졌다. 보기에도 징그럽게 주름이 만들어졌다. 낙상사고 후 깁스에 싸여 움직이지 못하니 가느러진 팔에 남긴 붕대 흔적이 처참하다. 그래도 붕대를 풀으니 팔이 숨을 쉬는 것 같이 시원하다. 새끼손가락과 자뼈머리를 아내가 소독해주었다. 케어하는 아내의 머리도 많이 희어졌고 주름이 많아진 아내의 얼굴을 보는 마음이 짠하다. 은퇴생활하다가 갑작스런 낙상사고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