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서 기다리는 묘미
젊은이 틈에서 배운다.
샷을 건지려는 그 노력을

함안향교는 은행나무 단풍이 유명한 옛날 국립학교이다.
무진정에서 가까워 찾아간 길은 주차장이 되었다.
마을 입구에 간신히 주차하고 마을길에 즐비한 주차 차량 옆을 지나간다.
멀리 은행나무가 보이는데 사람들은 인산인해
대나무 숲에서 버섯을 보고 오른다.
떨어진 은행나무 잎으로 노랑길이 되었다.
젊은이들이 여기 여기 사진을 찍느라 포즈에 여념이 없다.
향교 안으로 들어가니 긴 줄이 있다.
아내가 줄을 서자고 해서 줄을 서고 기다린다.
쪽문으로 보이는 단풍이 아름다워 추억을 남기려는 사람들이다.
촬영하는 모습을 보며 하늘을 넣고 세운다는 것을 배운다.
세워서 찍는데 찰깍찰깍 찰깍착깍 수 없이 누른다.
그 중에 몇 장 건지는 거다.
그 화면을 보고 그림을 그린다.
그런데 어떤 젊은이는 그것도 모르고 찍는다.
느껴지는 무감각의 센스가 아쉬운 젊은이
그의 여친은 그 남친을 어떻게 볼까
별 생각을 다하는 시니어의 오지랖 마음
나도 앞사람을 배운대로 찍어주고
우리의 사진을 찍을 차례다.
내 뒷사람이 찍어주는 것이 규칙이다.
하늘이 나와야 하는데 하늘이 없으니
이렇게 찍어달라 부탁하고 다시
몇번만에 겨우 건진 두장
노땅 부부의 모습이 젊은이 흉내다.
그래 그래 배울 건 배우자
이렇게 함안향교에 추억을 남긴다.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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