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은 냉천의 여인
오늘은 포기 직전 깜짝 출연
하루 종일 돌고 돈 다리가 미친다.

2026년 첫 야생화는 개복수초
시니어 꽃객을 개고생 시킨 여인
다리가 아우성, 해도 기울고
가랑잎은 늪 같다.
푹푹 빠지고 헛 딛기 일쑤이다.
위험하고 위험한 길
입이 마르고, 다리가 아리다.
그냥 집에 가자 하니 찜찜하고
2026 첫 야생화 실패하면 올해 운수 사나울까
그러면 북병산에 올라 등산했다 할까
아니지, 이왕지사 다시 한번 더
안 되겠다 그냥 올라가자
아니지 한번 더 찾아보자
등산로를 왔다 갔다 시계불알 신세이다.
다시 한번 끝까지 가자
드디어 시그날 발견
왜 이제야 보이니
그러나 시간이 없다.
그래도 내려가자.
마음은 급하고 시계를 계속 본다.
15시 40분, 20분만 더 찾아보자.
포기 글자가 목젖까지 올라온다.
이제 반쯤 온 것 같다.
에라 좌회전 계곡으로 간다.
눈알을 부라리는데 희미한 노랑이 보인다.
순간, 반가움 보다 허탈이다.
미안함을 감추고 미소를 짓는다.
오늘의 링반데룽은 7000보이다.
개복수초를 봤으니 헛고생은 아니지만
오후의 다른 볼일은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왕 본거 더 찾다.
이크 17시가 되었다.
어두워지는 계곡 어서 탈출하자
헉헉, 캑캑 올라가는 몸이 천근만근이다.
능선에 올라 의자에 앉았다.
암만 바빠도 쉬어야 한다.
개고생 댓가는 예쁜 얼굴
걷기 데이터는 11,000보
종아리는 아리아리
이제는 밤길을 달려야 한다.
오늘 하루는 이상한 날 같다.
그래도 깜짝 출연, 체면은 지켰다.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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