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야생화 401]
육지에서 본 것은 왕머루였다.
제주에서 제대로 머루를 본다.
머루의 잎 뒤는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육지에서 산행할 때 머루를 많이 따먹었다.
머루, 다래, 으름은 가을 산의 보물들이다.
그런데 제주에 와서야 머루를 제대로 알았다.
육지에서 맛본 것은 왕머루였고
진짜 머루는 잎 뒤가 적갈색 털이 엉겨있다.
제주 곳곳에 머루가 많이 자란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서 산다는 말이 있는데
제주살이 하면서 머루 맛을 보았다.
서성로에서 머루 열매를 찍는데 누가 빵빵거린다.
내 차는 흔치 않은 진갈색이라 눈에 잘 띈다.
길가에 세워둔 차만 보고도 나라는 걸 아는 제주살이였다.
"머루 사진을 찍는다"라고 하니 "그딴 걸 찍느냐?"다.
그 흔한 머루를 일부러 차를 세우고 찍지 않는다는 뜻이렸다.
그러나 본 것은 찍어둔다는 나의 소신이다.
그때 안 찍어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아무튼 머루를 포스팅하기는 다른 꽃들에게 밀린다.
통영에 와서야 비 내리는 날 머루 사진을 찾아본다.
제주를 알아갈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국명 / 머루
학명 / Vitis coignetiae
분류 / 포도과(Vitaceae) 포도속(Vitis)
줄기는 10m 이상으로 굵게 자라나는데,
덩굴손이 나와 다른 식물이나 물체를 휘감는다.
잎은 길이 12~25cm로 어긋나게 자라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적갈색 털이 나있으며 잎은 오랫동안 붙어 있다.
머루는 예로부터 통증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하여
잎, 뿌리, 줄기, 열매를 말려 약재로도 활용하였으며,
흉년에는 머루순을 물곳의 재료로 써서 곡식 대신 먹었다.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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