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야생화

석곡 - 예쁜 모습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풀잎피리 2025. 3. 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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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생화 380]

 

야생의 석곡은 험난한 곳이 산다.

그 곳이라서 버티는 네가 장하다.

그래서 더욱 더 애뜻하다.

 

 

바위에 많이 서식했다는 난초, 석곡

나쁜 손들에 의해 귀해진 몸이 되었다.

이제 야생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나무에 식재된 풍성한 석곡을 보는 시대에서

야생의 끈질김을 보는 감탄으로 대치하고 싶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고 힘들게 찾아갔다.

 

멀리서도 바라보고, 가까에서도 지켜본 석곡

절벽의 아슬아슬함도 느껴야하고

눈길에 러셀도 하면서 다가가기도 했다.

 

야생의 제주살이가 준 행복의 땀방울이

선물로 남겨진 정지된 사진들 속에

석곡이 방긋 웃고 있다.

 

그 시간들이 현재의 시간과 겹쳐진다.

지금은 꿈조차 꾸지 못할 그 시절

통영의 시간에서도 제주의 풍경이 아른거린다.

 

 

 

절묘한 위치

안타까운 거리

미모는 모름지기 떨어져서 보아야 하느니

 

 

 

절벽의 고요

다가서 본 신비

그래서인가 결국 걸리지 못했다.

 

 

 

반가운 얼굴

그리웠던 얼굴

탐스러운 얼굴

 

 

너와 나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아슬아슬한 시간들

 

 

무서움과 망설임에 꿀밤을 놓고

용기와 손을 잡고 눈길을 러셀했다.

부처손의 아쉬움을 설경으로 뒤집었다.

 

 

국명 / 석곡

학명 / Dendrobium moniliforme

과속명 / 난초과(Orchidaceae) 석곡속(Dendrobium)

 

착생란으로 줄기에는 마디가 많으며 잎은 가죽질이다.

생육환경에 따라 형태와 꽃색이 조금씩 다르다.

4~6월에 갈색, 붉은색, 백색으로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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