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쇠고 왔습니다.
제주살이를 하다보니 수도권은 너무 추었어요.
마스크 김이 안경을 덮어 앞이 오리무중, 수시로 안경을 벗었습니다.
화성 동탄에서 수원 권선2동으로 이사간 후 처음 집에 들어갔어요.
김포공항에서 찾아가는 길, 마을의 길, 전철과 버스도 어디서 타는지 모르고
아파트 출입구와 집 문을 여는 방법부터 익히고, 마을을 산책하며 길이 익혔습니다.
이사한 집에서 설 조상님들의 차례를 지내고
대전현충원에 가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동두천에서 가서 90 장인어른과 바둑을 두었습니다.
제 생일도 겹쳐 아들은 국내산 한우 특수부위를 샀습니다.
딸은 동료가 코로나 확진되어 설명절기간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이 음성으로 결과가 나와 칠레 와인을 마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원역, 사당역, 영등포역, 석촌역, 서현역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서울둘레길, 동작충효길, 석촌호수를 산책했습니다.
집 옆에 있는 한림도서관을 마지막날 겨우 찾았습니다.
열흘간의 강행군 기간
매일 술을 마시고, 장시간 전철을 탔어요.
제주살이가 준 어쩔 수 없은 꽉찬 일정이지만 오랜만의 만남이 참 즐거웠습니다.
(2022. 01.27 ~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