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살이/제주고사리

[제주고사리 95] 산개고사리 - 미안하다! 산개고사리야~ 가장 흔한 너에게

풀잎피리 2021. 10. 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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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없이 마구잡이 탐사로 배우는 고사리 종류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속에서 어렵기도 하거니와 늘 헷갈리기 일쑤다.

개고사리속(屬)만 하여도 15종이나 된다.

 

개고사리속 분류키 중 우측에 가시모양 돌기가 '있다'(2종) '없다'(4종)이 있다.

'있다' 중 '골개고사리'는 보았으므로 나머지 한개는 분명 '가는잎개고사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원수로길에서 본 '중축에 돌기가 있는' 고사리를 가는잎개고사리로 동정하였다.

 

그리고 가을에 무성아가 날 때 찾아가서 찍어야지 생각했다.

우연히 고사리 도사와 만났을 때 가는잎개고사리를 보았다고 했다.

보기 어려운 고사리인데 보셨군요, 하면서 어디서 봤냐고 했다.

 

그런데 다른 양치식물도감을 새로 사서 개고사리속을 보았는데

기존 도감에서 가시같은 돌기가 '없다'는 산개고사리 설명 중

'중축과 우축이 만나는 곳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기도 하다'였다.

 

그래서 하원수로길에서 찍은 사진을 칼라도감과 다시 비교해보니 산개고사리였던 것이다.

산개고사리는 개고사리속 중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고사리였다.

그런데도 그 고사리를 볼 때마다 설레는 마음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1년 전의 흔적이 웃음이 나는 여정이었다.

미세한 차이로 이름이 갈리고 그 나름의 자존감이 있는 고사리들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고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고사리사랑 같다. 

 

 

한국식물도해도감 2 양치식물 (국립수목원) 중 개고사리속 중 일부 (캡쳐)

 

산개고사리 특징 1 / 중축과 우측이 만나는 곳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기도 하다.

 

하원수로길의 산개고사리 풍경

 

수악계곡 산개고사리

 

천아계곡 산개고사리

 

바농오름 산개고사리

 

관음사 산개고사리

 

동수교 산개고사리

 

꾀꼬리오름 산개고사리

 

천왕사 산개고사리

 

제2광령교 산개고사리와 가는잎족제비고사리

 

사려니숲길 산개고사리

 

거린사슴길 산개고사리

각처에서 수없이 흔하게 보이는 산개고사리이다.

 

 

산개고사리 전초 / 하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지생하며 키는 50~100cm이다.

 

산개고사리 잎자루 / 중축, 우축과 더불어 홍자색이거나 볏짚색이며, 아랫부분에 비늘조각이 많다.

 

산개고사리 엽병 하단 절단 모습

 

산개고사리 새순

 

산개고사리 새잎

 

흰빛이 도는 산개고사리 / 숲에서 돋보였다.

 

산개고사리 잎몸 / 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기부가 좁아지지 않는다.

 

산개고사리 잎몸 / 끝이 갑자기 좁아져서 뾰족하고, 다소 단단한 초질이다.

 

산개고사리 중축, 우축에 가시 같은 돌기가 있기도 하다.

 

산개고사리 소우편 / 기부 윗쪽 열편이 가장 크다.

 

산개고사리 열편 /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변이 산개고사리 / 중축의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졌다.

 

산개고사리 포막 / 길이 약 1~2mm이다.

 

산개고사리 포막 / 선형이거나 갈고리처럼 꼬부라지고, 자장자리가 밋밋하거나 잔톱니가 있다.

 

산개고사리 포자낭군 / 소우편과 열편의 증륵 가까이에 붙는다.

 

산개고사리 포자낭군 / 익어서 터진 모습까지의 과정이다.

 

 

산개고사리

학명 / Athyrium vidalii (Franch. & Sav.) Nakai

분류 / 개고사리과(Athyriaceae) 개고사리속(Athyrium)

 

하록성 여러살이풀로 지생한다.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울릉도의 산지 수림에서 자란다.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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