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가 놀던 물달개비 밭
그 논두랑 옆에서 발견한 보풀
화살촉 같은 잎과 잎줄기를 자세히 보았다.
이튿날 둥근잎꿩의비름 탐사가면서
보풀과 벗풀에 대해 얘기했는데
잎과 맥으로 구분할 수 없고
뿌리를 보아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제 본 것이 보풀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던 나는
다음에 뿌리를 캐서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뿌리에 괴경이 있으면 벗풀, 괴경이 없으면 보풀이다.
그 다음날 보풀을 보니 더많은 꽃을 피웠다.
세 개체중 한 개체의 보풀을 캐서
뿌리를 확인하니 괴경이 보이지 않는다.
기분이 좋았다. 들뜬 마음으로 물옥잠을 찍고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측 개체의 뿌리를 확인하니
아니? 괴경이 있지 아니한가?
그렇다면? 좌측 개체도 캐보았다.
아~ 약간 자란 괴경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래서 다시 심었던 개체를 또다시 확인하였다.
아~ 희미하게 자라려고 하는 괴경 흔적이 보인다.
첫번 확인할 때 자세히 보아야 하는데.....ㅠㅠㅠ
보풀이 아니라 벗풀이었다.
멋쟁이
잎
줄기
암꽃
수꽃
(2017-09-30)
그제보다 꽃이 많이 피었다.
뿌리를 확인하니 괴경이 보이지 않는다.
아~ 보풀이었구나....
뿌리 밑부분 / 사진을 찍은 후 논에 심었다.
다른 포기 확인
함 참 있다가 혹시나 해서 다른 포기를 확인하였다.
그런데 괴경이 보인다. 앗!
괴경 / 이렇게 생겼다.
괴경 가지 / 뿌리는 갈라지지 않는데 괴경 줄기는 갈라졌다.
또다른 개체 확인 / ㅠㅠ 괴경이 자라는 것이 보인다.
원래 개체 다시 확인
괴경이 자라는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보풀인줄 알았는데 벗풀이었다.
실망이지만 나머지 두개도 확인해 본 것이 다행이다.
실망감으로 앉아있는데
아파트 사이로 난 햇빛이 저멀리 물옥잠에 비친다.
다시 심은 세포기의 벗풀에도 비췄다.
(2017-10-02)
연천에서 본 벗풀
(2017-09-03)
'♪ 산, 여행, 야생화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며느리배꼽 - 배꼽 꽃을 보셨나요? (0) | 2017.10.23 |
---|---|
둥근잎꿩의비름 - 멀고 멀어도 달려간다 (0) | 2017.10.21 |
물옥잠 - 물달개비 군락 속의 한 포기에 빠진다. (0) | 2017.10.19 |
물달개비 군락 - 동탄의 환희, 흰뺨검둥오리, 물달개비 씨앗, 늑대거미, 물달팽이 (0) | 2017.10.17 |
참갈매나무 - 개쑥부쟁이 찍다가 우연히 발견하다. (0) | 2017.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