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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옥잠 - 물달개비 군락 속의 한 포기에 빠진다.

풀잎피리 2017. 10. 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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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달개비 밭에서 흰뺨검둥오리를 찍는 날

물달개비 군락 저멀리 물옥잠이 보인다.

물옥잠을 자세히 찍으려면 가까이가야 한다.

할수없이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맨발로 가려는데 수렁이다.

아~ 그래서 물달개비 밭에는 모를 심지 않았구나!


벼 포기 사이를 가니 깊게 빠지지 않는다.

물달개비에 가까이 가서 보는 마음

오리들 처럼 날아간다.


물달개비는 전국적으로 보이는데

물옥잠은 물달개비보다 드물다.

그것도 농약에 약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런 물옥잠을 아파트 단지 앞에 보다니.....

(2017-09-30)





넘 멀리 있다.











신발을 벗고 가까이 갔다.



















이리 저리 그 모습을 담는다.







물옥잠, 물달개비 비교

물옥잠 잎 위에 놓여 있는 꽃(좌측)이 물달개비이다.

물옥잠 꽃이 물달개비보다 훨씬 크다.

물옥잠은 잎보다 높이 꽃대를 올리는데

물달개비는 잎아래 꽃대가 있고, 꽃이 수면에 닿은 것도 있다.








이틀 후 오후 다시 달개비밭으로 갔다.

뭉게구름이 멋져 그 모습을 찍으려고....

물달개비 밭은 아파트 그늘이 졌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파트 사이로 오후 빛에 들어와 물옥잠을 비춘다.

얼른 신발을 벗고 들어가 그 빛을 찍었다.


그런데 곧 빛이 사라졌다.

이왕 벗은 신발

논둑에서 논에 발을 담그고

물달개비군락의 풍경을 잡는다.

(2017-10-02)


























물옥잠






발은 논물에 넣고....








물달개비 밭의 뭉게구름 반영








고들빼기를 다듬고나자 온몸이 쑤신다.
늦었더라도 잠깐 바람이라도 쐐야지
아파트 앞의 논으로 갔다.

농민들의 골치덩어리인 논의 잡초들을 보고
물달개비 밭으로 갔는데 물옥잠이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
벼베기를 위해 논의 물을 모두 빼내 신발을 벗지 않고 다가갔다.

(2017-10-13)






















시월 중순에 되어서야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으나.

햇빛이 없어 아쉬웠다.






물옥잠은 모두 한포기에서 나온 가지에서 흐드러지게 핀 것이다.

1년생 풀이라 내년에 이렇게 난다는 보장도 없다.

아님 더 많은 포기가 나타날 수도.....






물옥잠 하늘 버전을 찍으러 나갔다.
원래는 더 멀리 미나리를 채취하러 가려 했다.
그러나 컨디션 저하로 물옥잠만......

다행이 물을 뺀 논이라 낮은 자세로 물옥잠을 잡았다.
옆에는 자동차들이 붕붕거리는 곳에서.....
물옥잠은 남쪽보다 북쪽에 많고, 농약에 약하다고 한다.

(2017-10-15)


































꽃이 되고 싶어요

당신이 슬플 때 잘짝 비춰주는

꽃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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