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산행 & 꽃탐사

[2017-08-03] 설악산 - 가는다리장구채를 찾아서, 개고생 이야기도....

풀잎피리 2017. 8. 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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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실행했다.
설악산 가는다리장구채 풍경 버전
그 결과 봉래꼬리풀, 산오이풀 풍경까지...

아름다운 설악능선의 운해도 보았다.

그것을 얻기까지 알바 2회
첫째는 승용차로 새벽길을 달리는 길
홍천IC에서 빠지지 못해 양양쪽으로 가다가
내촌IC에서 나와 내촌 - 두촌을 연결하는
산길을 넘는 40분의 우회 주행을 했다.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지도 모른 해프닝

둘째는 물한통을 먹고 스페아 한통을 꺼내
배낭 옆에 넣었는데 갈증이 나 만져보니 없다.
오던 길을 되돌아와 몇 지점을 확인했으나 찾지 못했다.
되돌아오는 길 낙심과 갈증이 증폭된다.
수통을 끈에 고정하지 않은 큰 낭패


아름다운 설악능선을 재회하면서

다시금 멋진 풍경에 매료되었다
더구나 운해까지 겹친 대승폭포의 파노라마도 찍었잖은가!.
그것을 얻기까지 알바 2회는 비용이었다

(2017-08-03)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좋다.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눈다.
솔로 산행 용기도 거기에서 나온다.


설악산 가는다리장구채 탐사시
산행에서 만난 세팀의 사람들
너무나 고맙다.







[홍천군 내촌면, 두촌면 우회]

홍천IC에서 빠지지 못해

내촌IC에서 나와 산길을 넘는 40분의 우회 주행.

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된지도 모른 낭패






[새벽 여명]

새벽 3시에 나왔기에

알바주행에도 불구하고 멋진 여명을 보았다.







장수대 / 가리봉 방향 조망






장수대 / 대승폭포 방향 조망







[장수대 탐방로 입구]

장수대에서 1분과 동행했다.

그분은 거제도에서 올라와 승용차에서 1박을 했단다.










[멋진 구름띠]

한계령 골짜기에 구름띠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대승폭포 파노라마]

아~ 얼마나 찍고 싶었던 풍경이던가?

갈망의 체증이 내려가듯 후련한 기분

설악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참취]

거제에서 오신 분이 간식을 권한다.

봉숭아를 시원하게 먹고 1회용 견과까지...






[가시균에 걸린 버섯]







[싸리버섯 종류]






[서북능선 도착]









[청명한 날씨]

바람도 불지 않아 야생화 촬영의 최적의 날씨이다.







[가는다리장구채]

얼마나 보고싶었던가. 풍경버전을...






[봉래꼬리풀]

덩달아 본 봉래꼬리풀

3년전 울산바위 배경을 아쉬움을 날렸다.


가는다리장구채와 봉래꼬리풀을 본 장소에서

나는 사진을 더 찍었다.

거제에서 온 분은 산행만을 하기 때문에

 먼저 가서 12선녀탕으로 내려가신단다. 






[산오이풀]







[곰취와 어수리]







[바위채송화]






[바위채송화와 난쟁이바위솔]






[바람꽃]






[왜솜다리]







[수리취]








[쑥부쟁이]







[여로]








[구절초]






[모싯대]







[세잎종덩굴]







[나비나물, 송이풀]






[동자꽃]








[아름다운 풍경]






[기념샷]

가는다리장구채와 봉래꼬리풀 앞에서





[대청봉과 한계령 운해 배경 인증샷]

계곡에서 직접 치고 올라온 분과 만났다.

그 분이 수박 2쪽과 연잎밥 2개를 먹어보라했다.

나는 조금전에 간식을 많이 먹었기에 점심을 먹지 않았다.


그리고선 그 분은 먼저 떠나고

나도 또다시 꽃들에 빠졌다.

솔로 꽃탐사는 이렇게 나를 즐겁게 한다.

느리고 느린 산행하며, 이 바위 저 암봉을 넘나들면서.....










[대청봉 운해]

참 아름답다.








[앗~ 물통이 어디로 갔나?]

물 한통을 다먹고 스페아 한통을 꺼내
배낭 옆에 넣었는데 갈증이 나 만져보니 없다.
이게 무슨 변이야? 

물통을 잃어버린 것을 안 순간 눈앞에 번개가 튀었다.

배낭을 길 옆에 벗어둔 채 물통을 찾으러 되돌아갔다.










[다시 그 자리]

계곡을 치고 올라 온 분과 만났던 지점까지

20여분을 헉헉대며 올라가며 찾아보았지만 수통은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 버린 플라스틱 물병도 한줄기 희망이어라]

오던 길을 되돌아와 몇 지점을 확인했으나 없다.
되돌아오는 길 낙심과 갈증이 증폭된다.

수통을 찾던 길에서
들어갔던 숲속을 확인하던 차
누가 오래전에 버린 풀라스틱 물병을 발견해

확인해보니 물이 반모금 남아 있었다.
그것도 반가워 무조건 마셨다.
30년전 서북주능의 그 물처럼...







[헛탕 치고 되돌아 오면서 발견한 대한민국봉 표지석]

30년 전 찍은 필름 되찾아 돌아올 때는 산솜다리 대군락이었지~








[안산을 향하다가]

산에서의 물은 생명이다.

단내나는 갈증에 도시락도, 견과류도 먹을 수 없다.
그 와중에도 안산을 향했다.

3시간만 참으면 물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물없이 안산을 향해 가면서도 멋진 봉우리가 보이자

계곡으로 내려가 자세히 보았다.

그런데 조금 더 올라가니 등산로에서도 더 넓게 잘 보였다.






[안산 절벽]







[세번째 오른 안산 정상]

첫번째는 30여년전 여름 친구와 함께 12선녀탕으로 올라 이곳에서 텐트를 쳤다.

두번째는 5년전 봄 꽃탐사 산행 때 올랐다.






[북쪽 풍경]







[대승령쪽 풍경]







[가리봉 파노라마]







[바위를 내려가 안산 파노라마]








[가는다리장구채]






[봉래꼬리풀]






[백리향]







[인증 셀카]

배고픔과 갈증 속에서도

설악의 풍경에 감탄했다.







대승령으로 가면서 안산을 되돌아보니 운무가 밀려온다.







  [오이풀]

갈증과 허기 속에서 침을 삼켜가면서도

운무를 배경으로 산오이풀을 찍는 나의 꽃사랑~







[어수리]






[범꼬리]

혹시나 하면서 다시 수통을 찾다가 발견한 범꼬리

5년전 봄에는 군락을 봤었는데...






[대승령 이정표]

돌아오는 길은 허기와 갈증이 심해
허리가 굽어지고 다리에 힘이 떨어져
몇번을 쉬며 쉬며 산길을 갔다.


대승령 1km 표지판이 그렇게나 반가웠는데

대승령까지는 왜 이렇게 멀던지...
못먹은 도시락이 무게가 왜 그리 무겁던지..
그 몽롱함 속에서 길을 갔다.


.





[대승령]

대승령 정상에 사람소리가 들린다.
반가움에 다가가 무조건 물을 청했다.
한모금의 물이 이렇게나 소중할 수가...


잠시 후 그분의 친구분이 또 왔다.
그 분한테도 물 한모금을 구해 마셨다.
눈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 분들은 장수대에서 19시30분 막차를 탄단다.
그런데 현재시간이 18:25이니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승용차를 가져왔으니
막차를 못타면 장수대에서 기다리시라고 했다.






[알탕]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내려오는 길
계곡에서 물소리가 들리자 배낭을 벗고
물 한 병을 떠서 단숨에 마셨다.


늦은 저녁 어둑해질 때 도시락을 꺼냈다.
너무 고생을 했더니 목구멍이 막힌다.
물을 말아 간신히 먹었다.


점심 도시락으로 저녁을 먹고 내려가다가

 물이 많은 곳에서 알탕을 했다.

무릎의 열을 식히고, 땀에 절은 몸의 소금기를 없애고, 옷을 갈아입었다.






[가리봉 하늘에 뜬 달]

너무 힘들어 천천히 내려가서
장수대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늦게 출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러나 그 분들을 생각해 부지런히 걸었다.
장수대에 내려오니 20시25분
대승령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기다린다.


그 분들도 내 말을 믿고 천천히 내려왔다고 한다.
그 분들과 함께 오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그 중 한분도 야생화를 좋아한단다.


가는다리장구채, 산오이풀을 찍었다고 한다.
야생화의 공감으로 지루하지 않았다.
23시 전에 복정역에서 내려드렸다.
새벽 3시에 시작한 긴 여정이었다.






[물을 먹지 않는 코알라 ] (EBS다큐멘터리 갭쳐)

코알라는 물이 없다는 뜻

유칼립투스 잎에서 수분을 섭치한단다.

사람도 비상시에 잎으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다면...







          먹을 먹지 않는 코알라 [EBS 다큐프라임 - 자연다큐멘터리 녹색동물(GREEN ANIMAL) 2부- 굶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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