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이 보고싶어 설악산 1박2일
처음으로 솔로의 설악산 등정이다.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렸다.
한계령 안내문에 중청대피소 생수 품절!
마등령 - 영시암 구간 산사태로 폐쇄!
장맛비의 영향이 크다.
생수 2개를 더 사서 배낭에 넣었다.
바람에 많이 불어 시원한 등산길
쉬엄 쉬엄 서북능선에 올랐다.
시원스레 펼쳐진 좌우 산록의 파노라마
가슴에 불끈 힘이 솟는 듯한 느낌이다.
중청이 가까워지며 설렘을 키운다.
강풍이 불며 구름쇼가 펼쳐지는 대청봉
석양의 하늘이 붉어졌다 검어졌다 한다.
아무도 없는 대청봉에서 혼자만의 감상
바람꽃이 수없이 흔들리며 강풍을 맞는다.
그래 바람꽃, 늠름하구나!
너를 만나러 이렇게 올라왔지 않니?
(2017-07-12)
[동서울터미널]
[한계령 휴게소에서 본 7형제봉]
[장맛비 영향]
오세암~ 마등령 산사태 공사, 입산통제 전광판
중청대피소 판매용 생수 품절 안내문
휴게소에서 생수 2개 더 챙겼다.
[한계령과 7형제봉]
[귀때기청봉]
[귀태기청봉과 서북능선 파노라마]
[한계령 삼거리]
점심을 먹었다.
[한계령 삼거리에서 본 내설악 전경]
[1차 전망 좋은 곳]
[설악산 서북능선 파노라마]
[2차 전망 좋은 곳]
[3차 전망 좋은 곳]
[우측에 중청봉과 대청봉]
[내설악 전경]
[멋진 전망]
[끝청]
[용아장성]
언젠간 저 능선을 넘으리......
[끝청에서 본 중청]
[내설악 실루엣]
[중청과 대청]
[변화무쌍한 하늘]
[중청의 그림자]
[중청대피소와 대청]
[화채능선]
[중청의 구름 쇼]
[늠름한 바람꽃]
[대청봉]
[대청봉 강풍과 구름쇼 동영상]
[외설악]
[남설악 방향]
[내설악 방향]
[바람꽃]
[대청봉의 강풍]
[강풍속의 바람꽃]
2시간을 함게 놀았다.
[중청대피소 1박]
설악산 2일차
대청봉 일출과 바람꽃
아름다운 설악의 아침은 환희였다.
그 멋진 풍광에 취한 3시간
중청대피소에 오니 가방이 밖에 나와 있었다.
어제는 석양 2시간 때문에 간신히 입소했는데...
대청 바람꽃과의 조우는 그렇게도 좋았다.
소청대피소, 봉정암, 수렴동대피소, 백담사 하산길
구곡담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물속에 들어가니 뼈가 아리다.
무더위에 땀을 닦고 닦고
다람쥐와 함께 점심을 먹고
다시 이어진 하산길
넓은 냇가의 물속은 무아지경이다.
물속에 누워 하늘을 보니 딴세상이다.
붉은 양탄자가 너울너울~
(2017-07-13)
[대피소에서 본 속초시의 새벽]
일어나니 4시 30분
일출시간은 5시10분
앗! 서둘러야지~
배낭을 침대에 놓고 디카만 들고 나왔다.
[올라가는 설렘]
[운해 파노라마]
[대청봉 일출]
[바람꽃과의 즐거운 시간]
[중청봉과 중청대피소, 그리고 그 앞의 눈잣나무 군락]
[등에]
3시간 만에 내려와서 빵으로 아침을 먹는데
등에 한마리 물병을 꽃으로 착각했나보다~
[점봉산]
[서북능 갈림길]
[한계령 쪽의 운해]
[소청대피소]
[봉정암 뒷쪽 암봉들]
그 뒤쪽으로 마등령, 황철봉 등이 보인다.
[사자바위]
[사자바위에서 본 구곡담 계곡의 웅장함]
[구곡담 계곡물]
구곡담 물속은 너무도 차가워 뼈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
두번을 들어간 후 손을 들었다.
양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쌍룡폭포]
[쌍룡폭포 안내문]
[구곡담 계곡의 물소리 동영상]
[다람쥐와 함께 점심]
다람쥐들이 가랑이 사이에서 놀고,
무릎과 팔에 기어오르고,
내 빵봉지에 들어가고,
먹던 사과까지 달랜다.
그래서 함께 간식을 먹었다.
[구곡담 계곡]
[수렴동대피소에서 떠올린 설악의 맛과 추억]
설악산이 천의 얼굴을 가졌다면 맞는 표현일까?
내가 볼 때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내가 만든 수많은 발자취...
이 골짝 저 골짝, 이 사람 저 사람, 이 목적 저 목적, 이 계절 저 계절, 이 사연 저 사연...
수없이 맺은 인연의 끄나풀이 설악 곳곳에 촘촘히 박혔다.
그렇게 가고 간 설악산, 그 맛이란 무엇일까?
머리의 표현을 넘어 가슴에 담은 그 설렘의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이여~
그 인연의 첫 번째 끈은 수원 친구들과의 3박4일의 추억(81.5/9-5/12).
그 길이, 그 추억이 참 아련하다.
수원에서 전철 - 청량리역에서 기차 - 춘천에서 버스 - 소양호에서 배 - 양구에서 대절버스 - 원통(1박)
- 오색(입산금지) - 관터골 헤맴 - 설악동(2박)
- 설악동 출발(04:45) - 대청봉(13:35) - 봉정암 - 수렴동대피소(3박) - 용대리까지...
그 때 3박한 수렴동대피소
대청봉을 넘은 양배추 한포기를 수렴동대피소 아저씨에게 주었다.
그때만 해도 국립공원이 아닌 개인이 대피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음식을 해 먹으려고 지고 온 배낭의 무게를 젊음으로 감당했던 그 시절을...
[오세암 - 수렴동 갈림길 이정표]
마등령 - 오세암이 장마로 폐쇄되지 않았다면
공룡을 넘어 백암사로 오려고도 검토했었다.
그러나 바람꽃과의 시간이 더 중요해
아침 늦게까지 바람꽃하고 놀았다.
[마지막 알탕]
폭염이 극심했던 날
하산길에도 온 몸에 땀이 범벅이다.
물속에 몸을 뉘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과 가야동 계곡의 물들이 합쳐서 수렴동계곡을 이룬다.
[인연의 탑]
작년 가을 백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해서야 만다라의 의미를 제대로 알았다.
고은 가루가 날아갈까봐 마스크를 하고 정성드려 만든 만다라를 헤쳐 없애듯
누군가가 만든 돌탑도 장맛비로 쓸려가야 한다.
그런데 수년째 가뭄이 계속되니 ㅠㅠ
[백담사 이정표]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버스를 탔다.
[황태정식]
이틀만에 밥이 무척 먹고 싶었다.
[용대리 버스정류장]
[동서울행 버스]
티켓을 끊은 후 저녁을 먹고 18시20분 버스를 탔다.
처음으로 솔로 등산한 설악산
바람꽃을 실컷본 흐뭇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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