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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오후
생태원은 문이 닫혔다.
그 문밖에 뜻밖의 참싸리
오후 햇빛에 수줍은 꽃이 주렁주렁
싸리의 추억이 넘쳐온다.
회초리, 삼태기, 지게소쿠리....
싸리문, 싸리빗자루...
아참 추석에 하는 윻놀이의
윷까치도 싸리로 만들었다.
이렇듯 싸리는 생활도구의 재료였다.
그 싸리는 2m남짓의 콩과의 낙엽관목
참싸리, 개싸리, 조록싸리, 좀싸리
종류도 16종이나 된단다.
참싸리와 한참을 놀고 내려오는데
그제서야 팔뚝이 가려워온다.
아~ 짧은 티만 입었던 것이다.
노는데 정신팔려 벌레 물리는 것도 몰랐다.
해가 붉은 빛을 띠며 지고있다.
분홍빛의 수수한 싸리꽃이
석양을 물들인 것일까?
철이른 추석날 밤하늘
둥근 보름달이 구름속을 넘나든다.
마음의 파도가 출렁거린다.
[추석 전날의 석양]
[참싸리]
[석양]
[추석 보름달] (2014-09-0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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