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를 보고 오는 길
원래 날씨가 좋았으면 솔섬의 일몰을 찍으러 갔을 시간
전주수목원의 온실에서 나도범의귀를 보았다.
백두산에서 자란다는 나도범의귀
오늘의 횡재이다.
여행은 이렇게 예상치 않은 묘미가 있다.
그 묘미에 흠뻑 빠진 온실속의 시간
문을 닫을 때까지 우리는 나도범의귀를 마주보았다.
|
[나도범의귀]
봄의 속삭임이 멜로디가 된다.
취한 마음에 정신을 놓았다.
[몰입]
나도범의귀에 취한 마음
허리가 끊어지게 아픈 것도 참으며
그 작디 작은 들꽃의 꽃과 팔랑개비에 도취되었다.
백두산에 가서야 볼 수 있는 나도범의귀에 빠진
30여분의 시간은 꿈만 같았다.
다른 탐방객은 뭐에 그렇게 취하냐는 눈길을 주고
우리를 비껴가 큰꽃에 관심을 보일 뿐이다.
나중엔 철퍼덕 앉아 마감시간이 될 때까지 몰입했다.
[나도범의귀]
범의귀과(Saxifragaceae) 16속
나도범의귀속(Mitella) 1종
나도범의귀 (Mitella nuda L.)
부전고원 및 두만강유역의 산지에서 자란다.
근생엽은 적고, 난상 원형 또는 심장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 15-35mm로서
가장자리에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다소 있다.
엽병은 길이 5-10cm로서 윗부분에 길고 짧은 선모가 있으며 탁엽은 막질이고 짧다.
화경(花莖)은 길이 15-25cm로서 짧은 선모가 있으며 흔히 1개의 소엽이 달린다.
꽃은 5월에 피며 총상화서에 몇 개의 꽃이 드문드문 달린다.
꽃받침은 통같고 끝이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삼각상 난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퍼지며 다소 젖혀지고
꽃잎은 5개로서 꽃받침통 위 가장자리에 달리며 우상으로 갈라진다.
자방은 꽃받침과 합쳐진다.
'♪ 산, 여행, 야생화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을 찾다 - 눈보라를 뒤집어 쓴 봄의 전령들 (0) | 2012.03.28 |
---|---|
너도바람꽃 - 너를 찾아 온 이유 (0) | 2012.03.11 |
봄꽃 여행 -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0) | 2012.03.03 |
장백제비꽃 - 절벽 위의 고고한 아름다움 (0) | 2011.09.18 |
호자나무 - 하얀 꽃과 빨간 열매의 유혹 (0) | 2011.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