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여행, 야생화/야생화

봄꽃 여행 - 변산바람꽃, 노루귀, 복수초

풀잎피리 2012. 3.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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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을 찾아 남도로 향하는 마음에 봄기운이 넘친다.

날씨는 맑고 구름낀 하늘이 벗겨지더니 따스한 봄날이다.

남도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변산아씨가 살고 있는 마을에 닿았다.

봄기운이 보리싹을 파랗게 올려놓았다.

 

변산아씨는 그 곁에서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흔들고 있었다.

누가 바람아씨 아니라고 이렇게도 춤을 잘 추니?

적당한 햇빛에 얼굴을 더욱 예쁘게 하고 우리를 맞는다.

먼 길을 달려온 수고가 눈녹듯 사라지며 미소로 답한다.

그동안 잘 있었느냐고.....

 

아기 노루귀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봄볕을 맞은 가녀린 솜털이 반짝인다.

남도의 봄은 이렇게 꽃잔치를 벌렸다.

마음의 축의금을 봄꽃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다시 내소사로 향한다.

복수초의 노란 웃음들이 계속에서 들린다.

마른 계곡 곳곳을 수놓은 노랑빛깔들

망가진 삼각대 볼헤드의 아쉬움으로 그 빛에 아쉬움이 있다.

 

 

 

[변산바람꽃]

반가운 변산아씨들의 집단 마중이다.

그래, 대만족이다.

 

 

 


정말 몰라요 / 서유석

 

   

[노루귀]

봄볕에 빛나는 분홍입술이 연분홍 사연을 말해준다.

수줍은 마음에 아이! 몰라요~ 하는 모습이다.

 

 

 

[큰개불알풀]

개불알풀도 크기에 따라 달리 부른다.

개불알 같은 열매가 없으니 지금은 털만 보인다.

 

 

 

[복수초]

올해 동해에 이어 두번째 조우하는 복수초

바람막이 나무등걸 앞에 봄볕을 즐기고 있다.

 

 

 

봄꽃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어서 오십사라고.....

흥분한 마음 덥썩 그 손을 잡는다.

가슴을 열어 안아버린다고....

 

(사진 : 2012-03-01)

 

 

사랑이 찾아온다면 / 장인하


어느 날 문득 예고도 없이
가슴 떨리는 설레임으로
분홍빛 사랑이 찾아온다면
내 사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운 햇살같이 반짝이는
눈부신 미소를 지으며
환하게 웃어 주는 사랑이 찾아온다면
같이 웃어 줄 수 있는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따스한 눈빛으로
내 두 눈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먼저 알아버린 사랑이 찾아온다면
가슴을 열어 그 사랑을 안아 버릴 수가 있을까

만약에 운명이 비켜갈
하늘이 허락지 않은 사랑이래도
아픔으로 다가오는 사랑이 찾아온다고 해도
그래도 사랑이라 말하며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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