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목나무 3

꽃이 있기에 - 아픈 다리를 이끌고 더 걸었다.

[낙상사고 투병기 303] 트레킹 계획에 없던 곳에 회목나무가 있단다. 몇몇이 보러 간다기에 따라 나섰다. 계곡 아래까지 내려가 회목나무를 보았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단체 꽃탐사 떠들며 웃고, 모처럼 입이 터지는 날이다. 늘 홀로 재활운동을 하다보니 너무나 좋은 미팅이다. 오늘은 천아오름 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 것이 일정이다. 그런데 한라산둘레길에 회목나무가 있다며 팀원 중 몇몇이 간다기에 따라나섰다. 다리가 불편한 재활자가 추가 옵션 길에 나선 것이다. 한라산둘레길 중 천아계곡 코스만 걷기 못한 아쉬움도 달랠 겸 일부라도 걷고 싶은 마음도 포함되었다. 한라산 둘레길을 1.5km 정도 갔다가 와야 한다. 꽃에 대한 욕망이 커서 발걸음도 상태가 괜찮다. 함께라도 덕도 톡톡히 본다. 한라산 둘레길에서 ..

[낙상사고 투병기 44] 회목나무 - 아내의 단추, 손가락 연결 수술 단추, 신혼 보금자리 추억

회목나무 꽃에서 연상하는 아내의 단추 새끼손가락 손톱 위의 힘줄연결수술 단추 수술병원 근처는 신혼 보금자리 추억 수술과 재활기간 동안 절대적으로 아내의 내조를 받았다. 아내는 한복을 만들어 내게 선물한 적이 있다. 그 한복의 앞섬을 마무리하는 단추를 동대문시장에 가서 사왔단다 회목나무는 특이하게 잎 위로 꽃대를 늘어뜨린다. 그리고 꽃은 단추를 닮은 모양이다. 회목나무 꽃을 보면 아내가 한복에 달아준 단추를 떠올린다. 제주 계곡에서 낙상사고로 왼쪽 새끼손가락이 탈구되면서 힘줄이 끊어졌다. 새끼손가락 힘줄연결 수술을 아주 어렵게 받았다. 그 수술 중 새끼손가락 위에 단추를 올리고 단추와 힘줄을 봉합사로 연결하는 과정도 있었다. . 새끼손가락 붕대를 풀어 하루 한 번 드레싱을 받았다. 그 때마다 보는 새끼손가..

[한라산 11] 관음사~성판악 - 바람 없고 하늘이 멋진 날의 풍성한 식물탐사

코로나 백신을 맞고 3일 후 한라산에 올랐다. 초여름의 식물을 보고 싶어 2주전에 예약했다. 그간 비가 자주 내려 혹시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계속 내리던 비가 그치고, 관음사에서 올랐다. 꽃보랴 풍경보랴 힘도 덜 들었다. 바람도 없고 하늘이 멋진 날의 풍성한 탐사였다. (2021-06-13) 구름쇼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