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천마 4

한라천마 - 철심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낙상사고 투병기 319] 삼나무 숲에서 한라천마를 보려고 트레킹 1만6천보를 걸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처절한 제자리뛰기 한라천마는 삼나무 숲에서 손가락보다도 작은 꽃대를 올려 작은 꽃이 땅을 보며 핀다. 한라천마를 찍으려면 무릎을 굽혀야하는데 다리에 철심이 박혀있어 무릎을 꿇을 수 없으니 바닥에 업드리거나 누워야한다. 게다가 구식 카메라는 LCD창을 고정되어 있어 뷰파인더에 눈을 갖다 대어야 겨우 한라천마와 눈맞춤할 수 있다. 한라천마를 찍으려면 엎드리는 수고 외에 1만 6천보의 걸음을 걸어서야 하고 꽃이 옆을 보고 있는 개체를 찾아야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야 한라천마를 본다. 그러니 한라천마가 더 없이 예쁘다.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재활해야 한다. 저녁에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 하는 사람..

[낙상사고 투병기 92] 취미생활 - 대중성 취미와 외골성 취미

대중성 취미는 웹에 지천이다. 외골성 취미는 웹에서 드물다. 침대생활에서 대중성을 엿보다. 취미를 내 나름대로 대중성과 외골성으로 구분해 보았다. 나의 취미는 늘 외골성으로 치우쳤다. 블로그를 포슽하면서 분류를 찾아도 적용할 수 있는 게 특별히 없다. 웹 화면은 대부분 연예, 공연, 음식, 여행 등이 대부분이다. 식물에 관하여는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하는 분야이다. 그나마 보이는 것도 대부분 원예종이나 외래식물이다. 나의 현재 취미는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식물의 꽃을 탐사하는 것이다. 그러니 매니아들은 야생화를 좋아라 찾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관심도 덜하고, 원예종 보다 화려하지도 않다. 그러나 나는 외골성을 추구하는 맛이 즐긴다. 회사에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

[제주야생화 전시] 바람꽃이 오널따라 잘도 곱닥허우다 - 참꽃나무, 나도은조롱, 한라천마 출품

4월이 어떻게 지나갔을까? 예년보다 10일 이상 빨리 꽃이 피는 바람에 제주살이 3년차 아마 가장 바쁘게 지난 것 같다. 거기에 제주야생화 전시회도 있었다. 참꽃나무, 나도은조롱, 한라천마를 출품하고도 늦게서야 가까스로 찾아볼 만큼 4월은 변화무쌍하였다. 전시물 슬라이드 (동영상)

[제주야생화 299] 한라천마 - 삼나무 숲의 희귀 난초

나에게 한라천마는 어떤 인연일까? 남한산성 청천마의 애뜻한 사연이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왜 이리 어렵더냐? 작년에는 아쉽게 꽃을 보지 못했다. 올해서야 꽃과 열매를 보았다. 씨앗이 날리는 모습은 내년으로 패스해야 했다. 동탄행 2주간 제주를 비우는 날 오랜만의 맑은 날씨 아이 약올라~ 어제 빗속에 본 한라천마 조만간 꽃을 피우겠지만 2주 후엔 사그러지겠지 코앞의 인연은 멀어지고 삶의 파도는 거침이 없다. 몸의 아우성 한라천마 학명 Gastrodia verrucosa Blume 분류 난초과(Orchidaceae) 천마속(Gastrodia) 잎이 없는 부생란으로 엽록소가 없다. 줄기는 3-15cm로 연한 적갈색이다. 꽃은 녹갈색이고 종모양이며 길이 11mm, 2-5송이가 줄기 끝에 핀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