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된장풀 2

[낙상사고 투병기 170] 핸드폰의 고백 - 주인의 터치에 난 방긋 웃는다.

웹소설에서 멧돼지의 독백을 읽었다. 2014년 청성산의 멧돼지새끼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나의 핸드폰의 고백을 그렸다. 찰..칵.. 내 주인이 휘청하며 쓰러지며 굴러갔다. 나는 주인의 손을 떠나 너덜지대 돌틈에 내 팽개쳐졌다. 꿍! 돌틈에 날개를 펴고 엎어졌다. 다행이 나는 상처를 입지 않았다. 내 주인은 더 멀리 굴러갔다. 10분 후 주인이 나를 찾아왔다. 얼굴은 깨져 피투성이 상태였고 다리가 부러졌는지 몸을 엉덩이로 질질 끌었다. 나는 주인을 향해 몸을 반짝 빛냈다. 주인이 나를 잡더니 내 몸을 터치한다. 누군가에게 낙상사고를 알리는 것 같다. (2022-04-01) . . . 찰..칵... 나는 우시장천 산책길을 매일 구경한다. 주인은 우시장천의 모습을 내 머리에 저장한다. 목발 짚고 산책하는 길 아..

[낙상사고 투병기 151] 캐나다된장풀 - 이런 된장! 엉치, 허리 아우성

오늘부터 침대 앞에서 제자리걸음을 시작했다. 제대로 걸으려면 다리 힘이 생겨야 한다. 온몸의 에스오에스에 정신 차리자. 목발 짚고 우시장천 산책길 왕복 2km 가까운 거리지만 목발 연습길은 멀고 먼 길이다. 손바닥과 무릎이 아우성을 치는 건 보통이다. 그런데 엉치가 아프고 허리까지 아우성이다. 1km 걷고 유턴해서 오는 길은 더 힘들다. 아예,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정도이다. 온 몸에서 에스오에스가 들리는 듯 왜 허리와 엉치까지 아우성을 치는지 몰려오는 몸의 삐걱소리를 듣는다. 소름이 끼치는 건강에 대한 공포 그 공포를 이기는 것은 열심히 운동하는 것인데 기본적 운동을 할 몸을 만드는 낙장자의 재활은 엄청난 쓰나미이다. 이런 고민, 고통, 통증을 참으며 걷는 목발 연습은 구도의 길이다. 그래 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