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의 지렁이, 땡빛에 살려는 몸부림 아내가 숲속으로 보내 주었다. 너도 살고 나도 살고 우시장천 산책길은 생태길이다. 곤충과 새들을 관찰할 수 있고 야생화들도 볼 수 있다. 목발 짚고 걷기 연습하면서 생태길이 있음에 여유를 부릴 수 있다. 재활의 어려움을 힐링으로 바꿔주니 참 다행이다. 여름이 되니 산책길에 지렁이가 많이 보인다. 생태가 살아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런데 자전거에 치여 죽은 모습도 간혹 보인다. 햇빛이 내리 비치는 여름 날 산책길 보도블록에 지렁이 한 마리가 꿈틀거린다. 달려가는 자전거에 치이면 죽을 것 같다. 아내의 측은지심이 발동되었다. 나뭇가지를 이용해서 지렁이를 길 옆의 숲으로 보내주었다. 지렁이도 살고, 나도 아둥바둥 살려고 목발을 짚으며 연습하고 있다. (202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