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땅고추풀 4

진땅고추풀 - 군락의 아름다움, 가을 단풍의 절경

[제주야생화 395] 질은 땅에 자라는 고추나물이라는 진땅고추풀습지의 물 빠진 자리에 무더기로 자란다.가을 단풍이 빨간 들을 이룬 풍경이 장관이다. 경기도 연천에서 진땅고추풀의 추억은 웃음이 나온다.처음에는 등에풀이 진땅고추풀인 줄 알고 찍었다.꽃은 비슷한데 등에풀은 상부에 잎이 없다. 진땅고추풀 잎을 찾아 꽃을 공들여 찍었는데 맙소사 이번에는 쥐깨풀 꽃이 진땅고추풀 잎에 떨어진 것이었다.다른 꽃객들도 진땅고추풀인줄 알고 찍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짜 진땅고추풀을 찍은 것은 한 컷이었다.지금 생각해도 연천의 추억은 웃기는 해프닝이었다.그때 처음으로 등에풀과 진땅고추풀을 보았던 것이다. 연천의 추억 때문에 제주살이 초기에 진땅고추풀을 찾았으나 인연이 없었다.낙상사고 후 제주살이 후반기가 되어서야 진땅고..

월랑지 - 달이랑 연못이랑 소설 같은 이름을 현실의 가시덤불이 덮는다.

[제주오름 290] 달과 연못, 얼마나 풍류 넘치는 오름의 이름인가 연못에서 꽃을 찍으며 오르고 싶었던 오름 그러나 오름에서 연못으로 가는 길은 없고 가시덤불 밀림 속이다. 진남못은 좌보미오름 맞은편에 있은 연못의 이름이다. 진남못은 야생화를 찾아 여러 번 갔던 곳이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초승달 같은 오름이 월랑지이다. 달이랑 연못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오름 연못에 비추는 오름의 그림자를 보고는 월랑지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준 어느 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 아름다운 마음을 쉽게 오를 수 없어 그간 아껴두었다. 그러다가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날 발길을 떼었다. 웹을 검색하여 입구를 찾아 쉽게 정상에 올랐다. 월랑지 오름 정상에서 직접 진남못이란 연못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그러나 오름..

[2017-09-03] 습지 탐사 - 땡볕의 벌판에서 쪼그려앉아~

연천 들판의 습지는 진창이다. 등산화가 엉망이 된다. 그 속에서의 습지 식물 탐사 수많은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살고있다. 뿌듯함 속에 더위를 먹을 것 같았다. 넘 피곤하고 허리도 많이 아프다. 한탄강 물에 발을 담그고 머리를 감았다. 더위가 가신다. 뭉게구름이 멋진 날 습지에 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