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2

밝은오름(해안동) - 밝은오름 이름보다 나비를 본 오름으로 기억한다

[제주오름 327]   이름은 예쁜 밝은오름현실은 가시덤불 막탐사나무가 없고 풀밭이란 기록은 옛추억의 그리움이어라몇 개 남은 오름에 올인하는 나날전날은 꽃을 찾아 계곡을 헤매고 저녁에는 제주 지인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오름 투어다.두 곳 계획인데 모두 같은 이름인 밝은오름먼저 해안동의 밝은오름을 향했다. 제주 날씨가 아열대가 되었는지 매일 비다.길이 없는 풀숲은 고사리와 가시덤불의 막탐사다.전망도 없고, 정상 표지석도 없다. 어디에도 밝은오름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한 개 올랐던 것에 만족해야 하는 오름왜 오름을 올라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도 인다. 하지만 하산길에 귀한 나비들을 보았다.극남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 극남노랑나비다.밝은오름은 나비를 본 오름으로 기억한다. (2024-09-25)   ..

하늬보기 - 3시간의 고생 끝에 하늬바람을 맛보다.

[제주오름 281]  하늬바람을 맛보며 복을 받는다는 뜻의 하늬보기얼마나 아름다운 오름을 느끼게 될지?그러나 3시간의 사투가 괜한 생고생을 말해준다.  하늬보기를 검색하면 블로거들의 혀를 내두른다.고생하며 가시덤불을 뚫고 가도 전망이 없는 오름마보기오름에서 질러가는 길도 가시덤불이 무성해 접근할 수 없단다. 오로지 광평리에서 하늬보기를 향해 걷고 뚫어야 한다.이정표는 없고, 길도 아닌 길은 험하고 가시덤불이 우거져 몸을 찔러댄다.믿는 건 핸드폰의 웹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전정가위 뿐이다. 땀에 젖은 옷은 무겁고 땀이 묻은 안경은 희미하다.가시에 찔린 살갗은 따갑다.모자와 배낭은 이런 오름 투어에 삭을 대로 삭았다. 숨을 돌리고 물을 마시며내 걸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왜? 답은 없다.내가 결심한 것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