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3

[한라산 낙상사고 246] 전철 - 걷기 연습 끝났는데 뜻밖의 전철

걷기 연습 끝났는데 뜻밖의 전철 외국인에게서 자리 양보 받고 우연히 외국인에게 자리 양보했네 설 이튿날 일찌감치 1만보 걷기연습을 끝냈다. 쉬려고 했는데 지인의 임종 소식이 날아왔다. 마침 시흥이라고 해서 문상을 가려고 나섰다. 집에서 30분을 걸어 세류역에서 1호선 전철을 탔다. 수원역에서 인천행으로 환승했다. 자리가 없어 입석으로 가는데 외국인이 자리를 양보했다. 부자연스럽게 서있는 것이 안돼보였나보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런 경우도 있네 생각했다. 시흥을 한참 지나 오이도 근처의 정왕에서 내렸다. 장례식장까지 1km를 절룩이며 걸었다. 장례식장에서 목례로 인사하고 위로를 전했다. 돌아오는 길도 역시 걸었다. 전철이 와서 무조건 탔다. 그런데 전철은 수원 쪽으로 가지 않고 위로 달렸다. 지도를 보니..

[한라산 낙상사고 211] 전철과 버스 - 혼자 타고 내리기

전철과 버스를 혼자 탔다 뭐가 대수냐구? 저에겐 대수잖아요. 자동차 유리가 파손된 것을 정비점에 수리 예약해놓고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나려 전철을 타러 간다니까 딸이 자동차로 미금역까지 데려다 준단다. 미금역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원래 천호역에서 주로 만났는데 내가 다리가 불편해 중간역에서 만났던 것이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전철역에서 헤어졌다. 이제부터 낙상사고 후 처음으로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긴장하며 천천히 걸으며 안전에 유의했다. 인천행 전철이 왔고 다행히 자리에 앉았다. 망포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린다. 수원으로 이사 후 처음 타는 버스이다. 몇번을 보내고서야 겨우 잡았다. 4정거장이라 자리에 앉지 않았는데 교통체증으로 많이 막힌다. 다리가 아프니 괜히 앉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

[한라산 낙상사고 209] 전철 단상 - 추억과 현실, 그리고 새끼손가락

나는 세류역에서 올라가고 장인어른은 동두천에서 내려오시고 낙상자의 걸음마는 의정부까지 장인어른과 의정부에서 점심 식사를 약속한 날 집에서 나설 때 6층 계단으로 내려왔다. 전철시간에 맞추느라 25분을 급히 걸어서 세류역에 도착했다. 지하도로 내려가서 상행선으로 오르는 계단을 부지런히 오른다. 전철이 오는 소리가 나며 아내가 빨리 올라오란다. 마지막은 얼떨결에 두 칸을 한번에 올라 간신히 전철을 탔다. 다리가 놀라 후끈거리는 듯 하다. 전철 시간 텀이 길어 약속시간에 맞추려면 반드시 타야했기에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구로역을 지날 때 1991년 추억이 떠오른다. 새벽 3시부터 구로역 계단에서 기다려 새벽 4시30분 인천행 첫 전철을 탔다. 그 때 젊었고, 나처럼 택시비를 아끼려고 계단에서 첫 전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