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투병기 360] 겨울 통원치료에 여름 바지 어울리지 않은 낙상자의 패션 코메디가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이다. 통원치료 가는 날 아침 하얀 눈이 내렸다.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매섭다. 몸이 불편하니 가리는 것이 너무 많은 현실이다. 붕대가 발가락까지 나와 양말을 신을 수 없으니 덧양말이라도 발가락에 끼워 맨살과 바람의 맛대응을 막아야 한다 그러나 바지는 더욱 걱정이다. 날씨가 차가워 털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허벅지까지 올려야 하는 치료에는 부적당하다. 작년 여름 통원치료할 때 입었던 얇지만 바지가랑이에 지퍼를 단 바지를 입기엔 날이 너무 춥다. 고민과 고민을 하다가 지퍼달린 얇은 바지를 택했다. 오후에 반깁스를 차고 덧신을 신고 밖에 나왔다. 찬바람이 여름 바지로 감싼 허벅지를 서늘하게 한다.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