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 2

고성 좌이산 - 용의 왼쪽 귀걸이가 아름다운 야생화들이다.

와룡산이 용이 누은 모습이라면 좌이산은 용의 왼쪽 귀에 해당한다. 그 용의 귀걸이가 예쁜 야생화들이다. 고성의 좌이산은 오로지 산만 보더라도 멋지고 풍경 좋은 산이다. 그 산에 금상첨화가 바로 야생화들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야생화를 넣으니 화룡점정의 흥분처럼 가슴이 뛴다. 향로봉은 일제강점기에 와룡산에서 향로봉으로 이름을 바뀐 비운의 산이다. 와룡리 사람들이 뒷산을 '용이 누운 모습 같다'하여 와룡산으로 불렀다. 그 와룡산의 '왼쪽 귀'에 해당하는 좌이산이다. 좌이산은 고성군 남쪽의 바닷가에 우뚝 선 산이다. 바위가 많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용의 귀가 좌이산이면, 야생화는 귀걸이에 해당한다. 슬픈 용에게 귀걸이를 달아주니 위안이 될 것이다. 야생화들을 풍경으로 담는 마음에 갖가지 상상이 물든다. ..

♪ 통영살이 2024.11.09

거제 바람의 언덕 - 꿩 대신 닭이란 속담이 떠오른다.

거제의 바람의 언덕에 비가 내린다. 남구절초와 해국에 기대를 걸었으나 갯고들빼기가 미소를 건져주었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예보된 날 아내와 함께 거제도 드라이브를 나섰다. 신거제대교를 건너 둔덕으로 달리는 길이 참 좋다. 고당항에서 산달도 풍경을 본 후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거제의 남쪽에 꼬리처럼 달린 반도이다. 바람의 언덕은 거제에서 가장 핫한 곳 중의 하나이다. 관광객에 많았고 주차장(3천원)은 비좁았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바람의 언덕을 올랐다. 상상하던 꽃밭이 보이지 않는다. 구절초와 남구절초는 빈약했고 꽃봉오리가 많았다. 블로그에서 봤던 풍성함이 없는 바람의 언덕 아쉬움의 발걸음은 산행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짙은 구름 속에서 숲속의 계단은 칙칙했고 비까지 내리니 올라가도 별 볼일..

♪ 통영살이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