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귀과 9

[제주야생화 288] 까마귀밥나무 - 옻독을 빠르게 해독하는 나무

까마귀가 먹는 밥일까? 인간에게는 옻독을 빠르게 치료하는 칠해목(漆解木) 까마귀밥여름나무라고도 부른다. 괴산의 도덕산에서 빨간 열매를 처음 보고 양평의 예봉산에서 꽃을 본 나무 제주에서는 비교적 많이 보인다. 열매가 익었나 몇번이나 찾았다. 빨간 열매가 아름다운데 겨울까지 열매를 달고 있다. 까마귀밥나무 학명 Ribes fasciculatum var. chinense Maxim. 분류 범의귀과(Saxifragaceae) 까치밥나무속(Ribes)

[제주야생화258] 한라노루오줌 - 계곡의 진분홍색 군락, 엎질러진 마음을 추슬러주었다

장맛철의 계곡, 음습한 분위기가 덮쳐온다. 엎질러진 마음은 안개속을 헤멘다. 미끄러운 바윗길이 갈팡질팡 마음을 대변한다. 그 부정적인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빛이 들어온다. 진분홍 군락이 모든 걸 정지시킨다. 오직 한라노루오줌 군락의 아름다움뿐이다. 꽃을 좋아한다지만 이 마음까지 추스려줄 줄이야 군락의 꽃들에 감탄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했다. 이 자리에 있게해준 다리에도 위로를 보냈다. 한라노루오줌 학명 Astilbe rubra var. taquetii (H.Lev.) H. Hara 분류 범의귀과(Saxifragaceae) 노루오줌속(Astilbe) 노루오줌에 비해 키와 잎이 작다. 한라산 계곡의 습지나 냇가에서 자란다. 꽃은 진분홍색으로 줄기의 끝부분에서 핀다.

[제주야생화 203] 산괭이눈 - 산에 사는 괭이도 코로나가 궁금했나? 눈을 빠끔 뜨고~

산괭이눈이 벌써 씨방을 열었다. 그 모습이 괭이의 눈을 닮아 괭이눈이다. 주로 음지의 습기 많은 산에 살아 산괭이눈이다. 꽃은 황녹색으로 꽃줄기 위에 모여핀다. 꽃은 볼품 없지만 씨방이 예쁘다. 괭이가 눈을 빠끔 뜨고 코로나가 뭐지? 하며 궁금해하는 것 같다. 산괭이눈 잎 꽃잎을 ..

[제주야생화 142] 물매화 - 오름에서 무덤에서 아름답게 피어났다

제주에서 오름과 무덤은 꽃밭이다. 둥근 모양으로 햇빛이 많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 꽃밭에 물매화도 많다. 물매화라고 꼭 물가에만 자라는 것은 아니다. 영화 태화산 능선의 폐 헬기장을 덮은 물매화 군락도 보았다. 오름은 바람이 거세고 메마르지만 물매화가 자란다. 오름에서는 쉼..

[제주야생화 81] 등수국 - 공기뿌리로 나무나 바위에 달라붙으며, 헛꽃이 3~5개이다.

바위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등수국과 바위수국 등수국은 헛꽃이 잎이 3~5개이고, 바위수국의 1개로 쉽게 구별된다. 바위수국과 같이 등수국도 봄에 꽃을 피운다. 꽃을 찾으며 바쁘게 지냈던 봄날 5.16도로 수악교에서 흐드러지게 핀 등수국 꽃을 본 후 오늘 열매 달린 등수국을 자세히 보..

[제주야생화 80] 바위수국 - 소박한 1개의 헛꽃을 가졌다.

장맛비가 시작되니 숲숲의 산수국은 화려하게 피어난다. 그러나 바위수국은 봄비 속에서 소박하게 1개의 헛꽃을 펼쳤다. 화려한 봄날의 시간은 이렇게 아름다웠다. (사진 2019-04-30 화순곶자왈) (사진 2019-05-19 성판악) 바위수국 학명 Schizophragma hydrangeoides Siebold & Zucc. 분류 범의귀과(Saxifragace..

[제주야생화 79] 산수국 - 야생화의 매력덩어리, 산수국 피어나다.

산수국의 매력에 한 때 깊이 빠진 적이 있다. 산길에 꽃봉오리 상태인 산수국이 어서 피라고 격려하고 싶었다. 산수국의 관상종 수국이 탐스럽게 피어날 때 산수국도 숲속에서 꽃을 피웠다. 삼나무 숲속 군락을 보고싶었지만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헛꽃의 유혹에 빠진 벌들이 진짜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