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후 2년 19일 댕댕이나무 꽃을 보고 한라산을 종주하다. 낙상사고가 던져준 고난은 내 삶의 질곡이었다. 오르고 싶은 한라산을 바라보며 피땀어린 재활을 실천했다. 그러면서 언제 한라산을 오르나? 원래 계획은 철심제거 후 6개월이 되는 여름이었다. 그런데 4월에 피는 댕댕이나무 꽃을 보고 싶었다. 제주살이가 올해까지이니 4월에 반드시 한라산에 올라야 한다. 댕댕이나무는 한라산 1800m 고지에서 자란다. 4월 20일 경 꽃이 핀다는 댕댕이나무를 보려고 한라산을 계획했다. 오르다가 힘들면 그냥 돌아온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성판악에서 출발하여 800m 표지판을 보고 100m 높아질 때마다 표지판을 본다. 걸음은 조심조심, 가급적 수술하지 않은 발로 더 힘을 썼다. 속밭대피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힘을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