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별꽃 2

뚜껑별꽃 -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아 누워 반영을 찍었다.

[낙상사고 투병기 279] 섬바위 위를 걸으며 뚜껑별꽃을 찾는다. 반영은 아예 누웠다. 다리를 다치고 나서는 팀 탐사는 갈 수 없다. 그러고 보니 1년 이상 보지 못한 꽃객들이다. 전화가 와서 서귀포 탐사 시에 얼굴을 반갑게 보았다. 함께 새연교를 건너 새섬 둘레길을 걸었다. 넓은 섬바위 위로 조심조심 딛이며 해변 가까이 가서 뚜껑별꽃을 찾았다. 풍성히 꽃대를 올린 뚜껑별꽃이 보인다. 쭈그려 앉지 못해서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꽃을 찍었다. 그때 반영을 찍는다는 소리가 들렸다. 뚜껑별꽃도 반영을 찍을 수 있구나 자리를 옮겨 물이 있는 곳으로 갔다. 몸을 쭈그려 앉아 반영을 찍고 있었다. 나는 아예 엉덩이를 땅에 붙이고 누웠다. 그래야 겨우 반영을 찍을 수 있다. 엉덩이가 젖어 축축해도 뚜껑별꽃의 반영이잖아..

[제주야생화 320] 뚜껑별꽃 - 보라색 별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웃고 있네

하늘에서 보라색 별들이 내려왔다. 바닷가, 풀밭에서 지구가 좋다고 웃고 있다. 그 모습을 담는데 바람이 시샘한다. 제주 바람이야 이미 유명세를 탔지만 뚜껑별꽃들의 웃음도 꽃객들의 시선을 독차지 한다. 이름 봄이면 찾아와 별들이 내려왔나 살피곤 한다. 그렇게 담은 뚜껑별꽃들의 예쁜 모습 그리고 열매가 뚜껑처럼 열려 씨앗을 뱄는 모습 그 아름다움에 빠진 시간들의 궤적을 다시 되새긴다. 바람에 흔들리는 뚜껑별꽃 (동영상) 뚜껑별꽃 학명 / Anagallis arvensis var. caerulea (L.) Gouan 분류 / 앵초과(Primulaceae) 뚜껑별꽃속(Anagallis)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한국(남부), 온대지방, 열대지방에 분포한다. 꽃은 4∼5월에 푸른색을 띤 자주색으로 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