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고사리 2

[낙상사고 투병기 171] 쭈꾸미볶음 - 낚시고사리, 낚시돌풀을 떠올리다.

나의 취미는 야생화, 아들의 취미는 낚시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가족이 부러운 이유이다. 아들이 잡아온 쭈꾸미로 만든 볶음요리를 먹으며 낙상사고 수술과 재활로 수원에 계속 있다보니 제주에 있을 때보다야 아이들을 더 자주 보지만 그것 조차도 쉽지 않게 아이들이 바쁘다. 아들의 취미는 낚시인데 바다낚시를 가서 쭈꾸미와 문어, 우럭 등을 잡아오곤 한다. 나의 꽃 취미와 달리 낚시는 낚은 물고기 소득이 있다. 아들이 추석에 쭈꾸미를 가져와 데쳐 먹고 남을 것을 냉동 보관하였다가 오늘 저녁 반찬으로 쭈꾸미볶음이 나왔다. 골절환자는 뼈가 붙어야 하므로 음식을 잘 먹어야 하는데 자주 먹을 수 없는 쭈꾸미볶음은 별미였다. 쭈구미볶음을 먹으며 낚시고사리를 떠올렸다. 낚시고사리는 높은 산의 바위절벽에 사는데 잎 끝에 무성아가..

[제주고사리 84] 낚시고사리 - 중축이 길게 자라 끝에 무성아가 생긴 모습이 낚시를 연상시킨다

제주살이 하면서 낚시를 하지않는다고 하니 이상히 여긴다. 바다에서 낚시를 하지 않아도 즐거운 제주살이다. 낚시돌꽃, 낚시제비꽃, 낚시고사리... 야생화 세계이다. 낚시돌꽃을 배경으로 낚시하는 풍경을 찾고 낚시제비꽃은 어디에 낚시바늘이 있는지 살펴보고 낚시고사리가 왜 낚시라는 접두어가 붙었을까 궁금증을 더한다. 이러한 찾고자 하는 마음이 야생화탐사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도감에는 제주에는 낚시고사리가 서식한다는 말이 없다. 그런데 뜻밖에 발견하는 낚시고사리에 탄성을 지른다. 낚시고사리는 바위 절벽에 붙어 자라는 아주 작은 고사리다. 중축이 길게 자라 끝에 무성아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낚시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렌즈의 촛점을 맞춘다. 낚시고사리 학명 / Polystichum craspedosorum (M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