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어지는 재활길 보안등에 불빛이 켜졌다.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날 쳐다본다. 재활이 길어질수록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 같다. 나아지는 진척도가 낮아지는 것일까? 부정적 생각들이 스멀스멀 피어나곤 한다. 벽스쿼트 하는데 약해진 허벅지가 난리가 났다. 무릎과 발목 통증에 걷기 싫어지고 무릎 꺾기, 쪼그려 앉기에 다리 고통, 허리 통증 무거운 몸은 쉬고 싶어 안달을 한다. 몸의 과부하가 초저녁에 골아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기력이 자꾸 몸을 잡는다. 그래도 해야돼 , 절름발이는 싫어 늦은 시간 걷기운동에서 나섰다. 보안등에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이다. 그런데 저기 반딧불이 같은 것이 보인다. 힘든 눈길이 가랑잎에 가린 보안등을 발견한 것이다. 순간, 정말 반딧불이가 날아온 것 같다. 내 마음 속의 절박함이 희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