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 섬공작고사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있다면 나무나 바위에는 나사미역고사리의 신비한 삶이 있다. 건조기에는 나사처럼 말라붙어 흔적이 미미하다. 나사미역고사리의 매력에 빠져 몇번이 찾았다. 말린 모습을 보러 긴 건조기 후 찾았고 비가 내린 후 풀린 모습을 보러 찾았다. 그 이유는 비가 내려 수분을 흡수하는 수화작용이 포자낭이 있는 뒷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자낭 보호보다 고사리 생존에 더 중요하여 앞쪽으로 말린다는 연구결과란다. 나사미역고사리 학명 Polypodium fauriei H. Christ 분류 고란초과(Polypodiaceae) 미역고사리속(Polypodium) 동록성 여러해살이 양치식물이다. 바위 표면이나 노목의 밑둥에 붙어서 자란다. 한국(제주)·일본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