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신발 2

[낙상사고 투병기 95] 백일상 - 낙상사고 100일, 칼국수샤브샤브

목발을 짚고 식당가로 가서 칼국수샤브샤브를 먹었다. 따져보니 낙상사고 100일에 백일상 받았네 어제의 우시장천 2.2km 목발연습 처음으로 이를 악물고 왕복했더니 온몸이 아우성을 쳐서 오늘은 걷기운동을 생략했다. 엉덩이, 다리, 손이 아파 욱직일 때마다 욱신거린다. 한번 무리를 하니 이렇게 몸이 엄살을 부린다. 그래서 하루쯤을 쉬어줘야지 밖에 나가지 않고 하루종일 집안에 있으려니 갑갑하다. 목발을 짚을 수 있으니 모처럼 외식이라고 하자. 엘리베이터와 식탁이 있는 식당을 찾아보았다. 날이 더워지니 벨크로로 된 반깁스도 땀이 찬다. 그래서 이번에는 벨크로를 하지 않고 깁스신발만 신었다. 목발을 짚고 산책로 나와 가장 가까운 식당가를 찾았다. 처음으로 통행인들이 지나다니는 인도를 간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

[낙상사고 투병기 84] 외출 장비 - 반깁스 벨크로, 깁스신발, 목발, 휠체어

다리 수술자의 외출 준비 혼자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왜 이리 복잡해 어린 아기가 유아원 갈 때 처럼 말이다. 다리 수술자의 안타까움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늘 아내의 케어를 받아야 한다. 바지 입혀주고, 양말 신켜주고 반깁스 벨크로 장착하고, 깁스신발 묶어주고 휠체어 밀어주고, 자전거 타는 아이에게 주의 주고... 다리가 잘 구부러지지 않고 허리도 숙일 수 없으니 어린이가 처음으로 유치원 가는 날 처럼 벨크로는 반깁스 모형에 몇개의 찍찍이 줄을 단 것이다. 찍찍이 사이로 살갗이 보여 붕대로 감는 갑갑함을 없앴다. 통깁스보다 가벼워 다리 움직이기도 좋다. 발까지 반깁스를 하면 뒤꿈치의 욕창이 제일 문제된다. 그래서 반깁스의 발뒤꿈치 부분에 뒤꿈치패드(레노폼힐)을 넣었다. 뒤꿈치가 푹신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