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에 물기는 금물이다. 붕대로 싸맨 부위는 씻지 못한다. 싸맨 살갗이 섬공작고사리 잎이라면... 골절 수술하고 가장 고역이 씻지 못하는 것이다. 병원 입원 동안 거품티슈로 아내가 등과 팔을 닦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갑갑해 근질거린다. 옆 환자는 효자손으로 등을 긁는다. 보기 안스러워 아내가 거품티슈를 주었다. 병실에 들어오면 땀냄새가 엉겨 특유의 냄새가 난다. 퇴원하고도 손과 다리에 깁스를 풀지 못하니 갑갑하다. 화장실 욕조 턱에 앉아 왼손과 왼발을 높이 들어야 아내가 반샤워를 시킬 수 있을 뿐이다. 침대생활하면서 몸을 씻는다는 기초 욕구도 충족 못하는 안타까움 왼팔과 왼다리를 커다란 비닐장갑으로 싸멘 후 샤워하는 상상 "내 몸이 섬공작고사리 잎이라면 샤워 걱정은 하지 않을 텐데"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