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톱날고사리 2

[낙상사고 투병기 21] 개톱날고사리 - 통깁스 뚜껑 만드는 톱날 소리

다리에 통깁스하고 뚜껑을 만든단다. 통깁스 자르는 톱날소리가 요란하다. 진료 때 뚜껑을 열어 치료받는다. 통깁스하러 처치실에 들어갔다. 좁아터진 처치실 간이침대에 눕기도 어설프다. 다리를 들고 통깁스하는데 아내가 보조를 해야한다. 원래 통깁스는 석고로 하여 무겁고 관리가 어려웠다. 그런데 요즘은 붕대를 두른 후 테이프를 감는 것으로 끝이다. 테이프가 굳으면 단단하게 되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통깁스가 굳고 나서 뚜껑을 만들 부위를 펜으로 그렸다. 물리치료사가 자동 원형 톱을 들고 펜자국을 자른다. 에엥!!! 톱날소리가 요란하고 통깁스가 잘리는 모습에 시끕했다. 통깁스 무릎 아래 부분에 4각 뚜껑이 열렸다. 통깁스가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병실로 올라오니 주치의가 뚜껑을 열고 치료했다...

[제주고사리 86] 개톱날고사리 - 무서운 이름이지만 너무 보고싶었다

가장 눈부신 희열의 불꽃은 종종 예상치도 못했던 불씨에 의해 점화되곤 한다. - 사무엘 존슨 - 고사리 공부 시작은 우연이었다. '포막'을 검색하다가 '양치식물의 자연사'라는 책을 알았다. 그 책 속에 발견한 글귀에 눈이 확 커졌다. 양치식물의 자연사를 읽으며 고사리에 대해 푹 빠지게 되었다. 그 책 표지에 개톱날고사리 새순(포자엽) 그림이 있다. 그 후 개톱날고사리를 찾으려 묻고 찾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라산과 가거도에만 서식하는 희귀 고사리이다. 한라산 자락의 숲에 있는 서식처를 어렵게 알았다. 개톱날고사리는 영양엽과 포자엽 2형이다. 애호랑나비 알을 찾아 족도리풀 잎 뒤를 뒤집어보듯 포자낭이 달렸는지 수많은 잎을 뒤집어보았다. 그러나 거의 다 영양엽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에도 포자엽을 확인..